
해외환자 이송 전문 '플라잉닥터스'가 최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발생한 사고로 심각한 부상을 입은 30대 한국인 여행객을 긴급하게 한국까지 이송하는 데 성공했다.
여름 휴가로 발리를 찾은 30대 여성 A씨는 지난달 9일, 난간이 없는 숙소 계단에서 미끄러지며 약 5m 높이 담장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를 겪었다. 머리와 여러 부위에 큰 부상을 입고 의식을 잃은 A씨는 현지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으며 경막하출혈, 복강 내 출혈, 다발성 개방·폐쇄 골절, 기흉 등 여러 중증 손상을 진단받았다. 긴급히 왼쪽 신장 제거 수술과 흉관 삽입 수술을 받았지만, 13일에 추가로 발생한 경막외출혈과 오른쪽 혈흉으로 상태가 더 악화됐다.
플라잉닥터스는 환자의 가족과 현지 병원 관계자와 긴밀히 소통하며 환자의 상태를 꼼꼼히 파악했고 빠른 안내와 정확한 판단하에 신속히 이송 절차를 준비했다. 14일 가족의 이송 결정이 내려지자 응급의학과 전문의와 간호사로 구성된 플라잉닥터스 메디컬팀이 발리로 출국해 현지 병원에서 환자를 직접 인계를 받았고, 15일 에어앰뷸런스를 통해 한국으로 이송했다.
A씨의 이송에는 뇌출혈로 인한 호흡 악화 등의 응급 상황에 대비한 기관 삽관 응급키트, 인공호흡기, 풀 용량의 산소통 등 철저한 준비가 함께 이뤄졌다.
특히 이송 중인 기내에서는 중환자실에 준하는 수준의 집중적인 환자 모니터링과 치료를 실시, 한국 도착 후에는 대기 중이던 앰뷸런스를 통해 즉시 병원으로 이동하여 치료를 이어갈 수 있었다.
플라잉닥터스 관계자는 “이번에도 긴급한 상황에서 해외환자 이송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완료할 수 있었다”며, “베드투베드 서비스의 체계적인 프로세스와 세심한 설명은 가족들에게도 큰 만족감을 줬다”고 전했다. 이어 “휴가철 해외여행 증가로 인한 사고 및 이송 문의가 늘고 있다. 반드시 해외여행자보험에 가입해 사전에 대비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한편, 플라잉닥터스는 해외환자 이송에 반드시 필요한 항목만 반영해 이송 비용을 산출하며, 자체 보유 의료진과 인프라를 활용해 부가적인 수수료 부담이 없다. 또한 최근 5년간 500명 이상의 환자를 안전하게 이송한 국내 최다 기록을 보유했으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고난도의 에크모 환자 에어앰뷸런스 이송을 6회 진행한 바 있다.
임민지 기자 minzi56@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