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초감성 미니드라마 '초인가족 2017'이 '월요병 치료 드라마'로서 입지를 굳혔다.
지난 27일 방송된 '초인가족' 3,4회에서는 딸과 소통하기 위해 신조어를 배우며 래퍼로 변신한 박혁권과 현실 공감을 자아내는 가족들의 이야기가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사춘기 외동딸 나익희(김지민 분)와 세대차이를 느낀 나천일(박혁권 분)은 신세대들이 쓰는 줄임말과 랩을 연습하면서 딸과 소통하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 신세대 언어에 심취한 그는 회사 임직원들 앞에서 하는 발표에서도 신조어를 사용하는 바람에 시말서를 쓰게 됐다.
랩이라고는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 외에는 몰랐던 나천일은 박대리(김기리 분)와 이귀남(이호원 분)의 도움을 받아 피나는 노력 끝에 지코의 '버뮤다 트라이앵글' 랩을 소화했다. 나익희는 겉으로는 관심 없는 척 했지만 친구에게 자랑을 하면서 아빠를 인정해줬다.
이어 4회에서는 나익희가 나천일과 맹라연(박선영 분)을 거리에서 보고 모른 척하자 이를 서운하게 생각한 두 사람은 친자식이 아니라는 거짓말을 했다. 엄마 아빠의 계략을 알고 있던 나익희는 도리어 상처 받은 척을 하며 이들의 진땀을 뺐다. 나천일과 맹라연은 친자식임을 증명하기 위해 "발가락이 닮았다", "같은 위치에 점이 있다"고 하는 등 나익희를 설득하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했다.
지현아 기자 (hyun1602@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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