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스포츠 후진국에 살고 있는 우리의 시각에서 봤을 때 유럽 등지에서 벌어지는 자동차경주의 다양성과 그 저변은 놀랍다 못해 어이가 없을 정도다. WRC에서 철수한 이래 푸조의 현역 경주용 자동차로서 그나마 국내에 알려져 있는 것은 르망경주차인 908HDi정도이지만, 사실 푸조의 모터스포츠 부문은 207 한가지 차종에서만도 207 라이트 웨이트, 207 스파이더 등 다양한 (혹은 판이한 성격의) 경주차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이러한 차량들을 이용한 경주가 성황리에 펼쳐지고 있다.
여기 소개하는 푸조 207 S2000도 푸조 모터스포츠가 207을 베이스로 개발, 시판하고 있는랠리카다. 비록 WRC에서는 철수한 푸조이지만 205 T16이나 206 WRC와 같은 전설적 랠리카들의 뒤를 잇는다고 할만한 경주차를 여전히 내놓고 있는 것이다. -푸조 206 WRC는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을 3회 제패 했으며 65회의 우승을 따낸 바 있다.-
FIA 등급 상으로는 최고 클래스인 월드 랠리카 규격보다 한 단계 낮은 ‘수퍼2000(S2000)’에 속하지만 4륜 구동에 280마력을 내는 등, 양산차와 비교하면 역시 괴물에 가깝다. 개발중인 차량이 처음 공개된 것은 2006년 5월이었고, 2007년 2월에 FIA로부터 경주차 공인을 받았다. 주로 푸조 산하의 각국 법인들이나 개인 팀들이 구매해 IRC(인터내셔널 랠리 챌린지)와 국내 랠리 경기 등에 출전하고 있다.
207 S2000은 수퍼2000클래스에 맞게 2.0리터 자연흡기 엔진을 탑재하고 있는데, 현재 일반에 시판되고 있는 207의 라인업에는 이러한 엔진이 없다. 206에서 207로 넘어오면서 기존의 2.0리터 가솔린 엔진을 BMW와 공동 개발한 1.6리터 터보로 대체했기 때문이다. 207 S2000에 얹히는 것은 206RC에서 쓰던 2.0리터 자연흡기 엔진을 개량한 것으로, 180마력이던 최고출력을 280마력까지 높였으니 일단 다른 세상의 것으로 봐도 무방할 것이다. 최대토크는 250Nm, 최고회전수는 8,500rpm에 이른다.
구동계와 현가장치 역시 마찬가지로, 양산 207은 모두 FF방식에 후륜 토션 빔 서스펜션을 쓰고 있지만 207 S2000은 6단 시퀀셜 방식 변속기와 4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자연스레 후륜에도 맥퍼슨 스트럿 서스펜션을 썼다. 브레이크는 4륜 모두 V디스크에 브렘보제 4피스톤 캘리퍼를 달았으며, 디스크 직경은 경주 성격에 따라 앞 350mm/뒤300mm 또는 앞뒤 모두 300mm로 달리한다. 휠, 타이어 역시 포장도로 경주에서는 18인치, 비포장에서는 15인치를 끼운다.
207의 스틸 모노코크를 개량한 차체는 롤케이지를 붙여 차체 강성과 안정성을 확보했으며 전장과 전폭이 각각 4,030mm와 1,800mm, 휠베이스가 2,560mm로 폭 외에는 양산차와 거의 같은 크기다. 하지만 무게는 1,120kg으로 낮춰져 있다. 글 / 민병권 (www.rpm9.com 에디터)이하 제품사진 / 레프리카
푸조 207 S2000 프리젠테이션 버전 제조회사 : IXO 스케일 : 1/43 특징 : 차체길이 9cm 정도의 작은 크기이지만 견인고리와 안테나 등 디테일한 외관을 충실히 재현했으며, 실내 역시 버킷시트와 롤케이지, 스페어 타이어 등으로 경주용차의 분위기를 제대로 살렸다. [ 구매 및 제품 문의 ] ☞ 다이캐스팅 전문 쇼핑몰 - 레프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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