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가을 파리모터쇼에서 데뷔한 미쓰비시의 신형 콜트(Colt)가 최근 유럽 시판에 들어간 가운데, 영국 미쓰비시는 새 콜트가 페라리보다도 나은 면이 있다며 낚시성 홍보에 나섰다. 영국의 차량 잔존가치 평가사인 CAP 모니터의 2008년 11월자 자료에 따르면 CZ1과 CZ2로 나뉘는 새 콜트는 3도어 모델이 1년/1만 마일 기준 75%, 3년/6만 마일 기준 41%의 잔존가치를 가질 것으로 평가되었으며, 5도어 모델은 각각 74%와 4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동급의 마쓰다2, 신형 포드 피에스타, 토요타 야리스, 복스홀 코르사를 능가하는 동급 최고수준인 것은 물론, 페라리 430, 재규어 XF,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같은 차들에 비해서는 최대 22%까지 더 높다는 것이 영국 미쓰비시의 주장. 지난 가을 파리모터쇼에서 데뷔한 신형 콜트는 2004년부터 267,000대가 판매된 1세대 콜트(유럽시장 기준)의 후속으로, 풀 모델체인지가 아니라 35%내외의 부품만을 바꾼 개선판이다. 가장 큰 변화는 미쓰비시의 새 패밀리룩을 따라 ‘전투기형’ 그릴을 채용한 날카로운 얼굴. 유럽의 보행자 보호 법규를 충족시킬 겸 해서 A필러 이전의 앞부분을 모두 바꾸었는데, 미쓰비시는 유럽 디자인센터에서 디자인한 이 앞모습이 랜서를 연상시킨다며 ‘작은 랜서’라는 표현을 쓰고 있기도 하다.
윈도우 라인의 필러는 블랙아웃 처리해 측면이 길어 보이게 했으며 5도어 모델은 뒷유리와 테일램프, 리프트게이트, 범퍼를 바꾸어 더 낮고 넓어 보이도록 했다. 이외에도 NVH 성능개선, 대시보드 및 스티어링 휠 등 실내 디자인 변경, 고품질 트림추가, 사양 개선과 같은 손질을 가했으며, 뒷좌석은 폴딩 구조를 바꿈으로써 기존에 최대 854리터였던 적재용량을 1.032리터로 확대했다.
기본 엔진은 1.1리터 75마력, 1.3리터 95마력, 1.5리터 109마력의 세가지. 여기에 1.1리터와 1.3리터 ‘클리어텍 (Clear Tec)’ 버전이 추가된다. 클리어텍이란 오토매틱 스톱&고(정차 중 시동정지), 제동에너지 회생 기술 등을 적용해 연료소모와 CO2배출을 10% 줄여주는 버전으로, 2004년 데뷔 이래로 전체 판매량의 13%에 불과했던 디젤버전을 대체하게 된다. 미쓰비시는 향후 가변연료 버전의 콜트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핫해치’를 지향한 고성능 버전 ‘CZT’는 이제 ‘랠리아트(Ralliart)’로 불리며, 기존의 3도어 외에 5도어 모델에도 적용된다. 엔진은 150마력 1.5리터 터보이고, 전륜 스태빌라이저 직경을 키우는 등 더 단단해진 차체에 개량된 서스펜션을 채용해 성능을 높였다. 유럽형 콜트는 네덜란드의 미쓰비시 네드카 공장에서 생산한다. 플랫폼을 공유한 콜트와 스마트 포포(ForFour)의 생산기지였던 이곳은 스마트 포포가 조기단종됨에 따라 위기설이 나돌기도 했으나 미쓰비시가 현행 콜트의 생산을 2012년까지로 연장함에 따라 한숨을 돌리게 되었다.민병권 @ RPM9 [ http://www.rpm9.com ]
미쓰비시 콜트 랠리아트 5도어 차체크기: 3,94 m x 1,70 m x 1,55 m 공차중량: 1165 kg 회전반경: 5,4 m 엔진: 1,488 cc 가솔린 터보 최고출력: 150 PS @ 6,000rpm 최대토크: 210 Nm @ 3,500rpm 연비: 14.5km/L CO2: 203 g/km 0-100 km/h: 7,6초 최고속도: 210 km/h 적재용량: 160리터~ 1,032리터 기본가격: 19,990유로 (약 3,785만원)
아래는 구형 콜트 CZT의 블랙호크 에디션. (아무리봐도 구형이 나아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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