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의 데뷔를 앞두고 ‘프랑스판 TT’로 불리는 푸조 RCZ의 정보가 조금 더 공개되었다. 내년 봄부터 유럽 시판에 들어가는 양산형 2+2쿠페다. 엔진은 일단 세 가지가 준비되었다. 1.6 가솔린 터보가 156마력과 200마력으로 나오고, 2.0 디젤은 163마력을 낸다.
푸조 RCZ HYbrid4 컨셉
푸조는 이번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RCZ의 하이브리드 버전도 출품하는데, 이 컨셉카는 163마력 디젤엔진으로 앞바퀴를 굴리고 37마력 전기모터로 뒷바퀴를 굴려 총 200마력을 내는 4륜구동차다. 이 구동 시스템은 2011년부터 시판되는 푸조의 하이브리드카 3008 Hybrid4에서 빌려왔다.
RCZ는 2년 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컨셉카로 데뷔했던 ‘308 RC Z’의 모습을 거의 그대로 옮겨왔다. 특징적인 ‘더블 버블’ 형상의 지붕과 알루미늄 루프아치, 속도에 따라 조절되는 액티브 리어 스포일러가 있다. 알루미늄으로 만든 액티브 보닛은 사고 시 튀어올라 보행자에게 가해지는 충격을 줄이게 된다.
RCZ는 생긴 것뿐 아니라 운전 재미 면에서도 마니아들을 만족시킬 수 있다는 것이 푸조의 자신감이다. 하체는 기본적으로 308 패밀리의 ‘플랫폼 투’와 같은 맥퍼슨 스트럿/토션빔의 구성이지만, 기준높이를 20mm 낮추었고 윤거는 각각 54mm와 72mm 넓혔다. 무게중심은 308해치백보다 40mm가 낮다. 서스펜션 조율은 물론 파워스티어링도 정밀한 조작과 빠른 반응을 위해 유압식을 선택했다. 휠은 18, 19인치를 끼운다.
특히 200마력 버전에는 전용 안티롤바가 적용되고 대용량의 브레이크 시스템이 적용되는 등 좀더 본격적인 달리기에 대비한다. 2010년 여름에 나오는 1.6 THP 200마력(bhp) 버전은 5,800rpm에서 최고출력을 내고 1,700rpm부터 255Nm (오버부스트시 275Nm)의 최대토크를 낸다. 변속기는 6단 수동이고 0-100km/h 가속에 7.6초가 걸린다. 트윈스크롤 터보를 쓰는 이 엔진은 ‘사운드 시스템’ 기술을 이용해 회전수에 따라 악기처럼 소리가 바뀐다. 1.6 터보 156마력 버전은 6단 수동변속기를 기본으로 여름부터 6단 자동변속기를 고를 수 있게 된다. 2,000바 커먼레일을 쓰는 2.0 디젤엔진은 2,000rpm에서 340Nm의 최대토크를 낸다. 변속기는 역시 6단 수동이다.
308 패밀리의 것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이는 대시보드는 부드러운 느낌의 소재로 완전히 덮었고, 몇 가지 색상 중 고를 수 있다. 더 고급스러운 것을 원하면 나빠가죽을 선택할 수도 있다. 포토에칭된 계기판은 메탈케이스에 넣어 특별한 느낌을 주고, 중앙의 송풍구 하나를 대체한 시계도 컨셉카에서 그대로 옮겨왔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이 384리터이고, 뒷좌석을 눕히면 760리터까지 확대된다. 지붕 형상으로 인해 뒷좌석의 머리공간도 충분하다는 것이 푸조의 주장이다.
구매자의 취향에 맞게 선택해 꾸밀 수 있는 옵션들도 준비된다. 리얼 카본 지붕과 카본 미러캡, 유광 검정 도색 바디 파트, 블랙크롬이나 새틴 마감의 루프 아치, 다양한 휠 등이 그것이다. 내년 봄부터 시판에 들어가는 푸조 RCZ의 생산은 오스트리아의 마그나 슈타이어가 맡았다. 에디터 / 민병권 @ www.rpm9.com ▶ [rpm9] www.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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