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29일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IR)를 갖고 2009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기아차는 ▲판매 114만2,038대 ▲매출액 18조4,157억원 ▲영업이익 1조1,445억원 ▲당기순이익 1조4,503억원 등의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기아차의 지난해 판매대수는 신차효과로 내수판매가 전년대비 30.5% 늘어, 주요 자동차시장 수요급감의 영향으로 수출이 전년대비 1.4%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8.1% 증가했다.
판매증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효과에 힘입어 매출액은 전년보다 12.4% 증가한 18조4,157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도 국내판매 활성화와 원가혁신 노력 등의 영향으로 1조1,445억원을 실현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6.2%로 전년 1.9% 대비 4.3% 포인트 증가했고, 지분법평가이익 증가와 외환손익 개선에 따른 순익증가로 당기순이익은 1조4,503억원을 실현했다.
영업실적이 개선됨에 따라 차입금도 전년말 대비 1조730억원이 감소하는 등 재무지표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2010년에도 기아차는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와 브랜드 이미지 제고, 글로벌 판매역량 강화를 통해 지난해 판매 성장세를 계속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기아차는 2010년 사업계획(완성차 매출인식 기준)으로 판매는 국내공장 127만대, 해외공장 67만대 등 전년대비 26.5% 증가한 총 194만대를, 매출액은 국내공장 19조 6,550억원, 해외공장 10조 9,870억원 등 전년대비 22.2% 증가한 총 30조 6,420억원을 제시했다.
우선 내수시장에서는 상반기 중 스포티지 후속모델과 로체 후속 모델 등 신모델을 선보이고 지난해 새롭게 선보인 K7과 쏘렌토R 등 볼륨모델의 판매를 확대함으로써 지난해 대비 4.5% 증가한 43만대를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단일 국가로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는 기아의 첫 ‘Made in USA’ 차량인 쏘렌토R을 앞세워 공략한다. 쏘렌토R에 모든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고 아울러 슈퍼볼과 타임스퀘어에 광고를 펼치는 등 브랜드 인지도를 한 단계 향상시켜 올 한해 미국시장에서 15.6% 증가한 34만7천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독일 등 시장규모가 큰 일부국가의 폐차지원 종료와 경기회복 지연으로 수요가 정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유럽시장에서는 올 1월 유럽전략형 모델인 소형차 벤가를 비롯, 7월경 스포티지 후속모델을 선보여 전년 대비 3.2% 증가한 25만대를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기아차는 남아공월드컵이 열리는 기간 동안 월드컵 마케팅을 적극 펼침으로써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계획이다.
또 기아차는 지난해 70%의 성장률을 보인 중국시장에서 올 한해 36.7% 증가한 33만대를 판매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중국형 쏘울을 선보인 데 이어 10월에는 중국 현지형 모델인 스포티지 후속 모델을 투입함은 물론 딜러망도 지난해 335개 이던 것을 420개로 크게 늘릴 예정이다.
기아차 이재록 재경본부장은 “지난해 세계 경기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우호적인 환율 여건과 각국 정부의 자동차 수요 진작정책, 그리고 K7과 쏘렌토R 등 신차의 성공적 출시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 1조원을 상회하는 등 그간의 부진에서 벗어나며 경영정상화를 일궈냈다”라며 “올해도 기아자동차는 ▲글로벌 마켓 리더십 강화, ▲수익창출 역량 강화, ▲지속 성장기반 구축 등 3대 핵심과제 추진을 통해 글로벌 선도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는 4분기(10~12월) 경영실적으로 ▲판매 35만2,285대, ▲매출액 5조7,275억원, ▲영업이익 4,118억원, ▲당기순이익 6,039억원 등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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