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BMW,아우디 오픈카 3파전

발행일자 | 2010.06.04 17:11

지난 주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E클래스 카브리올레를 출시한 데 이어 이번 주에는 아우디 코리아가 A5 카브리올레를 선보임으로써, 이 급의 시장에서도 독일 고급차 3사의 경쟁 구도가 새로 짜였다. BMW코리아의 3시리즈 컨버터블이 터줏대감이라면, 새로 나온 벤츠의 E클래스 카브리올레는 과거의 CLK 카브리올레를, 아우디의 A5 카브리올레는 A4 카브리올레를 대체하는 모델로 볼 수 있다. 이들은 모두 2도어 4인승 오픈카로, 크기와 배기량에서 조금씩의 차이는 있지만 자연스레 비교가 되는 관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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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아우디 A5 카브리올레는 A5쿠페의 지붕 부분을 천 재질로 변경해 여닫을 수 있도록 한 모델이다. 차체 폭은 넓고 높이는 낮아 역동적인 비율을 자랑하며 실내공간도 장거리 여행에 손색이 없을 만큼 넉넉하다. 엔진 배기량은 2.0리터 급으로 셋 중 가장 적지만, 터보차저가 달려있기 때문에 BMW 328 모델과 비교하면 출력이 크게 떨어지지 않으며, 토크는 벤츠 E350과 맞먹는다. 연비가 가장 좋은 것도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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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으로 개폐되는 지붕은 여는데 15초, 닫는데 17초가 걸리고, 주행 중에도 50km/h까지는 작동이 가능하다. 또한, 차에 사람이 타지 않고도 리모컨으로 지붕을 여닫을 수 있다. 시트에는 탑승자의 목덜미 부분에 따뜻한 바람을 불어주는 첨단 기능을 구비해 추운 날씨에도 지붕을 열고 달리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차의 주행특성을 4가지로 변화시켜주는 운전모드 선택장치와 정차 시 자동으로 작동하는 주차브레이크 등 편의사양들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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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E클래스 카브리올레는 다른 두 모델들보다 상위급으로 여겨지는 이름에 걸맞게 엔진 배기량이 3.5리터로 가장 크고 차체도 가장 길다. 쿠페 버전과 마찬가지로 점잖은 E클래스 세단과는 차별화되도록 멋부린 디자인이 특징이다. 지붕은 20초 만에 열거나 닫을 수 있고 40km/h까지는 주행 중에도 작동이 가능하며 역시 리모컨으로 개폐가 가능하다. 소프트 탑은 구조적으로 방음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최고품질의 흡음재를 적용해 뛰어난 정숙성을 갖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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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자의 목덜미에 따뜻한 바람을 불어주는 ‘에어스카프’기능은 주행속도에 따라 풍량이 자동 조절된다. 아울러 지붕을 열고 달릴 때 실내에 들이치는 난기류를 줄이고 보온성을 높일 수 있도록 버튼 하나로 간편하게 작동시킬 수 있는 ‘에어캡’ 시스템도 갖췄다. 또한 카브리올레 모델 최초로 측면에 머리부분 에어백을 장착했고 무릎 에어백과 사이드 에어백을 갖추는 등 안전확보에도 최선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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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봄에 국내 출시된 BMW의 3시리즈 컨버터블은 셋 중 유일하게 소프트탑이 아닌 하드탑 방식을 채택했다. 지붕을 경량 철판으로 만들어 3단계로 접히고 펴지도록 설계했기 때문에, 닫은 상태에서는 쿠페나 다름없는 밀폐성을 자랑한다. 그 때문인지 A5나 E클래스와는 달리 일반 쿠페 버전은 국내에 수입되지 않는다. 대신 엔진과 사양이 두 가지로 나뉘어, 328i와 335i중 선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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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량은 3.0리터 급으로 같지만 335i에는 트윈터보가 달려 최고출력 306마력의 고성능을 자랑하며, 사양도 좀더 스포티한 주행에 맞게 조합되어 있다. 지붕을 여는 데는 22초, 닫는 데는 23초가 소요되며, 차가 정지한 상태에서만 작동이 가능하다. 시트에는 태양광 반사기술이 적용되어 뜨거운 햇볕 아래서도 일반 시트처럼 쉽게 뜨거워 지지 않는다.

해외에서는 엔진과 실내외 일부가 바뀐 부분변경 모델이 발표된 상태로, 국내에도 곧 도입될 예정이다.(관련기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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