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사운드 컨셉트 프로젝트
양산차에 보스(Bose), 그리고 뱅 앤 올룹슨(Bang & Olufsen) 오디오를 적용하고 있는 아우디. 이번에는 자동차의 실내라는 제한된 공간 안에서 최고의 사운드를 재생해 내겠다는 목적으로 SUV Q7에 62개의 스피커를 장착했다.
이는 아우디가 5년 전부터 독일 일메나우(Ilmenau) 소재 IDMT(Fraunhofer Institute for Digital Media Technology)와 진행하고 있는 공동연구의 일환으로, 음장합성(WFS, wave field synthesis)의 개념을 접목한 것이다.
음장합성 서로 인접한 작은 다중 음원에 의해 음파가 재창조되는 것으로, 일메나우에 있는 영화상영관 ‘린덴 리히트슈필레(Linden Lichtspiele)’가 이를 반영하고 있다. 컴퓨터의 고속연산에 의해 제어되는 이 극장의 스피커 192개는 각자의 위치에 따라 밀리초 단위의 지연을 거친다. 가상 음파가 정확한 순간에 해당 공간에 울려 퍼지도록 함으로써 각기 다른 위치에 앉은 관객 모두가 완벽한 사운드를 청취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아우디-IDMT의 작업장에 있는 Q7은 외관이 일반 시판차와 같지만 트렁크 공간을 앰프가 장악했다. 또한, 두터운 케이블들이 3대의 PC와 연결된다. 5개의 트위터와 5개의 우퍼, 그리고 52개의 미드레인지 스피커들을 적절히 제어하기 위해서다. ‘아우디 사운드 컨셉트’의 시연차량인 이 Q7은 움직이는 하이파이 스튜디오라 할 수 있다.
아우디가 차기 신차에 62개의 스피커를 탑재하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연구를 통해 얻어진 노하우는 어떤 형태로든 향후의 아우디들에 반영될 것이다. 카오디오의 혁신을 기대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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