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어디까지 달리려고?

발행일자 | 2012.04.16 10:22

포르쉐 자회사, 이탈리아 ‘나르도 링’ 인수

▲ 섀시 개발 테스트 중인 포르쉐 918
<▲ 섀시 개발 테스트 중인 포르쉐 918>

포르쉐AG의 100% 자회사인 포르쉐 엔지니어링 그룹이 나르도 기술 센터(프루빙 그라운드)를 인수한다.

8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포르쉐 엔지니어링 그룹은 포르쉐의 차량 개발 노하우와 자산을 바탕으로 다른 자동차 관련 기업들에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작게는 테스트 장비 대여에서부터 크게는 완성차 개발까지 대행한다.


지금까지는 독일 스투트가르트 인근 바이삭의 포르쉐 연구개발 센터가 포르쉐 엔지니어링의 대들보였다. 바이삭에도 노면 테스트 트랙, 오프로드 트랙, 스키드 패드 등이 있지만 가장 긴 테스트 코스의 길이가 2.88km에 그친다.

▲ 독일 바이삭(Weissach)의 포르쉐 R&amp;D센터
<▲ 독일 바이삭(Weissach)의 포르쉐 R&D센터>

이에 비해 이탈리아 남부 아풀리아의 나르도(Nardò)에 위치한 나르도 기술센터는 ‘나르도 서킷’으로도 불리는 ‘나르도 링(Nardò Ring)’을 포함한 대규모 차량 성능 실험 시설이다. 700헥타르 이상의 면적에 다양한 노면 상황이나 기상 상황을 시뮬레이션 할 수 있는 설비와 한 바퀴가 6.2km인 핸들링 서킷을 갖추었다.

나르도 링은 한 바퀴가 12.5km인 타원형 코스이다. 1990년대 후반부터 W12엔진의 수퍼카를 개발해온 폭스바겐이 이 곳에서 24시간 주행 세계 최고속도 신기록을 수립한 것을 기념해 컨셉트카의 차명을 ‘폭스바겐 나르도’로 발표했었다. 2005년에는 수퍼카 코닉세그 CCR이 여기서 387.87km/h의 세계 최고속도 신기록을 수립했다. (이 기록은 폭스바겐 그룹의 부가티 베이론에 의해 금새 깨졌다. 당시 오리지널 베이론은 독일에 있는 폭스바겐 소유의 트랙에서 408.47 km/h를 기록했다.)

▲ 폭스바겐 W12 쿠페 '나르도'
<▲ 폭스바겐 W12 쿠페 '나르도'>

포르쉐AG의 사장 겸 CEO인 마티아스 뮐러는 이번 나르도 기술 센터 인수가 바이삭의 기존 포르쉐 연구시설을 이상적으로 보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르쉐 엔지니어링 그룹은 더욱 충실한 테스트 환경을 구축하게 되었고, 고객사가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실험 시설을 제공할 수 있다. 기후가 온화한 나르도이기에 연중 3교대로 휴일 없이 시설 이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포르쉐 엔지니어링 그룹은 2012년 5월, 기존 소유주인 프로토티포(Prototipo SpA)로부터 나르도 기술센터를 인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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