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가 통신을 통해 외부 세계와 연결되는 `커넥티드카`는 지금까지 라디오 정도의 중요성밖에 인정받지 못했다. 그러나 이제는 카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자율주행자동차에 이르기까지 커넥티드 기술 도움 없이는 인정받는 자동차를 만들기 어려운 환경이 도래했다. 커넥티드 기술에 따라 자동차 구매가 결정될 날이 올지도 모른다.
커넥티드카는 아직 그 가능성이 낱낱이 밝혀지지 않았다. 운전자가 실시간으로 교통 상황을 파악하고 내비게이션의 도움을 받는 것에서부터, 승객이 클라우드 기반 인포테인먼트를 통해 영화를 관람하고, 제조업체가 무선으로 자동차 소프트웨어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며, 운전자 없이 자율주행이 가능한 차량에 이르기까지 미래의 자동차는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인터넷에 쉽게 접근해 외부 환경과 커뮤니케이션을 할 필요성이 있다.
엘마 데겐하르트 콘티넨탈 회장은 "인터넷이 단순히 자동차 내부로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가 인터넷의 한 부분이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혁신과 창조를 통해 미래의 기동성을 구체화하는데 흥미로운 기회를 많이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적 차량 부품회사 콘티넨탈은 IT 업체 시스코와 공동으로 커넥티드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들이 특히 중점을 두는 것은 강화된 연결성과 보안이다. 주행 중 외부와의 연결이 끊겨서는 안 되고, 차량이 해킹당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시스코의 엔터프라이즈급 무선 네트워크 전환 기술은 끊김 없이 원활한 무선 연결을 제공하며 보안을 강화했다.
탑승자들이 도로 위 현 위치와 선호도를 기반으로 적절한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도 있다. 시스코의 `온 보드(on-board) 소프트웨어 솔루션`은 서비스 선호도에 따른 비용 및 품질을 고려하여 사용 가능한 3G, 4G와 다른 무선 네트워크가 끊김 없이 전환되도록 해준다.
시스코는 핵심 네트워킹 통로를 제공하면서도 자동차로 오고 가는 모든 이동성 서비스와 커뮤니케이션 링크를 최적화하는 하나의 보안 소프트웨어 게이트웨이를 제공함으로써 가정이나 회사에서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것과 동일한 수준의 네트워크 보안을 제공한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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