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기업 콘티넨탈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해외 차량용 전장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행보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대표 이웅범)은 콘티넨탈이 독일 레젠스버그에서 개최한 `서플라이어 이노베이션 데이` 행사에서 우수 혁신상을 수상했다.
LG이노텍은 차량용 전장부품사업 진출 6년 만에 수백개 콘티넨탈 협력사를 제치고 최고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 행사는 독일 자동차 부품 기업 콘티넨탈이 세계 주요 15개 업체를 초청해 기술력을 평가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처음 시행됐으며 앞으로 2년마다 진행된다.
얼마 전 LG이노텍은 상하이에 비공개 전시회를 열고 차량용 모터·센서·발광다이오드(LED) 등 주요 전장부품을 콘티넨탈에 소개했다. 이 자리에는 이웅범 LG이노텍 대표와 콘티넨털 주요 임원들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콘티넨탈과 포괄적인 사업협력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이노텍은 지난 2007년 미끄럼방지장치(ABS) 모터, 전자제어파워스티어링(EPS) 모터 등을 자체 개발해 차량용 전장부품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2008년에는 세계 최초로 토크 앵글 센서를 선보였고, ABS·EPS 모터뿐 아니라 조향용 센서 시장에서 국내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09년부터 차량용 전장부품사업에서 연평균 120% 수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2015년에는 차량용 전장부품 사업에서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에는 LED 면발광 기술을 적용한 차량 외부 램프 모듈도 개발해 판매에 나섰다. 후방 카메라, 차선이탈 감지 카메라 등 다수의 프로젝트를 성공시켜 양산을 앞두고 있다.
LG이노텍은 전자 소재·부품 사업에서 확보한 기술을 바탕으로 향후 차량용 전장부품 시장 공략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다양한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제품간 융·복합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며 “차량용 전장부품사업 제품 포트 폴리오를 강화하고, 세계 시장 공략에도 적극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콘티넨탈은 지난 1871년 설립된 독일 자동차 부품기업이다. 지난해 매출 327억유로(47조8000억원)를 달성한 글로벌 기업이다. 이 회사는 수천개에 이르는 자동차 부품을 모듈 형태로 조립해 완성차 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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