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인포테인먼트에 오픈소스가 필요한 이유

발행일자 | 2013.10.11 10:16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스마트폰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오픈소스 기반 운용체계(OS) 표준화가 필수라고 컴퓨터월드가 10일 보도했다. 인포테인먼트는 차 안에서 사용하는 정보시스템의 총칭으로 자동차를 단순한 운송수단에서 제2의 문화공간으로 바꿔줄 기술로 주목받는다.

▲ GM 캐딜락에 달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큐'
<▲ GM 캐딜락에 달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큐'>

컴퓨터월드는 최근 리눅스 파운데이션이 몇몇 IT기업과 손잡고 인포테인먼트용 오픈소스 OS 표준화에 나선 이유를 시스템 개발이 빠르고 손쉬워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포테인먼트 소프트웨어 소유권은 개발업체에 있다. 시스템에서 돌아가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도 마찬가지다. 자동차 제조사가 고객에게 제공하는 기능이 제한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리눅스 파운데이션의 루디 스트레이프 리더는 “자동차 제조사들은 고객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선택하도록 유도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며 “시스템이 스마트폰 기능의 10%밖에 충족시켜주질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오픈소스 기반 인포테인먼트 OS로 핵심 서비스와 소프트웨어를 재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핵심 자원은 재활용하고 필요한 기능만 별도로 추가하면 고객이 원하는 기능을 더 빠르고 쉽게 개발할 수 있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기존 플랫폼의 5~10%만 변경해 사용자 화면 등에서 차별화를 꾀하며 된다. 비용도 절감된다.

오픈소스 기반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을 갖춘 자동차를 개발하는 곳은 GM과 테슬라, 도요타 등 세 곳이다. GM은 리눅스를 사용해 `큐(Cue)` 시스템을 개발했고 테슬라는 모델S 전기차에 17인치(약 43㎝)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스크린을 제공한다. 도요타는 최근 2014 렉서스 IS에 리눅스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쓰겠다고 밝혔다.

스트레이프는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산업의 전반적 발전을 위해서는 각자 개발보다는 오픈소스 OS 표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음성으로 활성화되고 터치스크린을 갖춘 여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있지만 소비자는 이를 외면하는 실정”이라며 “인포테인먼트의 기능을 높이고 확산을 위해서 오픈소스 OS 표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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