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연속 시즌 챔피언 등극
제바스티안 페텔(인피니티 레드불 레이싱)이 폴투윈 승리를 따내며 2013 시즌 월드챔피언에 올랐다.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에서 열린 2013 포뮬러원 코리아 그랑프리 폴포지션으로 출발한 페텔은 시종일관 완벽한 레이스를 펼치며 포디엄 정상에 섰다.2위는 키미 라이코넨(로터스)였고, 3위는 같은 팀 로만 그로쟝이 차지했다.
경쟁이 치열해지며 추월을 거듭하는 모습과 함께 타이어 파손 등 사고도 빈번했다. 세이프티카(SC)도 두 번이나 출동했다. 레이스 초반은 살짝 지루할 만큼 안정적인 모습이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볼거리가 풍성해졌다. 10랩째, 선수들의 피트인이 이어졌다. 옵션 타이어인 슈퍼소프트를 빼고 내구성이 좋은 미디엄으로 교체하기 시작했다. 페텔은 2위와 간격을 벌리고 12랩째 타이어를 미디엄으로 바꿨다.
31바퀴째 세르지오 페레즈(보다폰 맥라렌 메르세데스)의 오른쪽 앞 타이어가 파손되자 다른 선수들도 무전을 통해 타이어에 대한 내용을 언급하기 시작했다. 이어 32랩째 선수들의 타이어 교체가 또다시 이어졌다. 대부분 미디엄이었지만 마크 웨버(인피니티 레드불 레이싱)와 다니엘 리카르도(스쿠데리아 토로로소)만 슈퍼소프트를 계속 끼웠다.
33랩째 첫 번째 SC상황이 벌어졌다. 독주하던 페텔엔 손해였다. 이틈을 타 키미 라이코넨(로터스)은 3위까지 치고 올라오며 선두를 노렸다.
37랩째 SC상황이 해제되자 머신들이 다시 속도를 냈다. 오른쪽 앞 타이어 관리에 주의하라는 무전도 이어졌다. 경기를 중계하던 화면도 열 영상을 자주 보여주며 타이어 온도 변화에 주목했다. 그러던 사이 웨버에게 불운이 따랐다. 수틸(포스 인디아)이 코너에서 미끄러지며 웨버의 머신을 들이받은 것. 웨버 머신은 이때 엔진 계통 손상을 입었고, 화재로 이어지며 웨버가 황급히 탈출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마지막 한국 대회에서 완주하지 못하고 경기를 포기해야 했다.
38랩째 다시 세이프티카가 출동했고, 41랩째 경기가 재개되며 라이코넨이 같은 팀 그로장을 추월, 2위까지 올라왔다.
경기가 후반에 접어들수록 페텔은 힘을 냈고, 45랩부터는 계속 베스트랩을 갈아치웠다. 팀과의 교신에선 타이어 관리에 신경 쓰라는 내용이 오갔다. 이와 함께 4위권과 10위권 다툼도 치열했다. DRS가 승부의 관건이었다. 추월에 추월을 거듭하며 흥미로운 장면을 연출했다. 그럼에도 페텔의 독주는 55바퀴 내내 이어졌다. 체커기를 가장 먼저 받으며 결승선을 통과한 페텔은 소리를 질러대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페텔은 이번 승리로 272점을 기록, 남은 경기에 관계 없이 2013시즌 월드챔피언에 올랐다. 2위는 페르난도 알론소가 195점이며, 키미 라이코넨이 167점으로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영암(전남)=박찬규 RPM9 기자 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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