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세대 눈높이에 맞춘 마케팅, 가벼워진 서비스 패키지로 젊은 층 공략
벤츠가 젊어지고 있다. 그동안 ‚벤츠‘라 하면 중후함과 품격의 상징으로 인식된 탓에 젊은 층에겐 그저 먼 얘기로 여겨졌지만, 이젠 프리미엄을 바탕에 둔 채 ‚역동‘을 강조하는 중이다. 특히 우리나라에선 더욱 그렇다. 중대형차 일변도에서 탈피, 컴팩트 세그먼트를 강화하며 모든 연령대를 공략할 수 있게 됐다. 단순히 값 싸고, 작은 차를 내놓는 데서 그치는 게 아니라 20-30대의 눈높이에 맞춘 일련의 마케팅 활동들을 펼쳐 ‚프리미엄‘을 유지한다는 점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 젊은 제품 – 컴팩트 세그먼트 강화
메르세데스-벤츠 컴팩트 세그먼트를 강화하기 위해 A-클래스를 내놓고, B-클래스 가격을 낮췄다. A-클래스와 B-클래스는 같은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을 쓰는 소형차다. 그렇지만 컨셉트를 달리 해 소비자들이 취향에 따라 차를 고를 수 있게 했다.
A-클래스는 트랜디한 디자인과 민첩한 핸들링, 다이내믹한 퍼포먼스를 선호하는 운전자 중심의 차다. 다이내믹한 퍼포먼스를 즐기는 싱글이나 젊은 커플들을 위한 차다. 반면 B-클래스는 적재 공간이 넓어 공간활용도가 높고, 여러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 모델이다. 레저활동이나 가족들과 함께 드라이빙을 즐기는 사 람들에게 적합하다.
[B-클래스는 어떤 차?]
B-클래스는 지난 2007년 처음 선보인 뒤 2012년4월 2세대가 지금 팔리고 있다. 겉모양을 다듬고 다양한 편의품목을 집어넣은데다 안정적인 주행성능까지 갖췄다. 세단과 SUV 장점을 두루 갖춘 CUV 컨셉트의 차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새로운 4기통 1.8리터 연료직접분사방식 터보 디젤엔진이 탑재됐으며,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맞물려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0.6kg.m의 힘을 낸다. 여기에 에코 스타트/스탑(ECO Start/Stop) 기능으로 복합연비 기준 리터 당 15.7km의 연료 효율성과 km당 125g의 낮은 이산화탄소 배출을 실현했다.
부가세를 포함한 B 200 CDI 가격은 3,950만원에서 3,730만원, B 200 CDI Sports Package는 4,390만원에서 4,170만원으로 낮아졌다.
[A-클래스는 어떤 차?]
더 뉴 A-클래스는 젊어진 벤츠의 선봉장 격이다. 올해 8월 국내 공식 출시됐으며, 벤츠의 컴팩트 디자인 언어가 적용돼 스포티하면서도 볼륨감을 강조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B-클래스와 같은 엔진과 변속기를 쓰지만 차체가 B-클래스보다 작고 가벼운 탓에 복합연비는 리터 당 18.0km에 달한다. 여기에 km당 107g의 낮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실현했다.
성향에 맞춰 A 200 CDI, A 200 CDI Style, A 200 CDI Night 등 총3가지 버전을 제공, 선택 폭을 넓혔다. 부가세를 포함한 국내판매가격은 A 200 CDI 3,490만원, A 200 CDI Style 3,860만원, A 200 CDI Night 4,350만원이다.
▲ 젊은 서비스 - ‘컴팩트 패키지’
벤츠는 B클래스 가격을 낮춤과 동시에 실속을 강조한 ‘컴팩트 패키지’를 선보였다. 컴팩트카를 살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요구를 반영한 것으로, 기존 통합 서비스 패키지(ISP)에서 제공하던 항목 중 소모성 부품 교환 서비스 항목을 분리해 새로운 패키지로 구성했다.
B-클래스를 사는 사람은 업계 최고 수준의 무상 보증 서비스를 포함, 픽업&딜리버리 서비스, 24시간 출동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3년 또는 10만km 중 먼저 도달하는 것 기준이다. 여기에 차를 좀 더 편리하고 경제적으로 관리하기를 원하는 고객은 별도로 주요 소모성 부품이 포함된 ‘컴팩트 패키지’를 구매할 수 있다.
‘컴팩트 패키지’는 메르세데스-벤츠 컴팩트 차량인 A-Class, B-Class를 대상으로 판매하는 경제적인 가격의 서비스 쿠폰북으로,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에서 정상가보다 약 45만원 할인된 가격인 990,000원(부가세 별도)에 구입할 수 있다. 컴팩트 패키지 쿠폰북은 차량 최초등록일로부터 최대 4년까지 이용할 수 있다.
▲컴팩트 세그먼트 강화를 위한 메르세데스-벤츠 젊은 마케팅
벤츠는 우선 SNS활동을 강화했다. 젊은 팬들의 눈높이에 맞추고자 지난 2012년 5월 M-클래스 국내 런칭과 함께 페이스북 팬페이지를 개설하고, 젊은층에게 메르세데스-벤츠 브랜드와 제품을 효과적으로 알리기 시작했다. 2013년10월 현재, 공식 페이스북은 팬이 약 20만명에 달한다.
지난해 4월엔 젊은층이 주로 찾는 삼성동 코엑스 밀레니엄 광장에 B-클래스를 전시하며 코엑스를 방문한 사람들에게 차를 보여줬다. 또한 소셜 게임 컨셉과 웹스페셜이 결합된 온라인 미니어처 빌리지 `Billage`를 오픈하여 호응을 얻기도 했다.
아울러 A-클래스 마케팅을 위해 올해 6월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 아시아 최대 뮤직 페스티벌 `울트라 코리아 2013`을 공식 후원했다. 젊은 층에게 뜨거운 인기를 얻은 울트라 코리아 2013을 공식 후원함으로써 메르세데스-벤츠에 관심이 사람들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갔다는 평이다. 또한, 공식 후원과 함께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이벤트를 진행해 울트라 코리아 2013 티켓을 제공했으며, A-클래스 전시 및 메르세데스-벤츠 라운지를 운영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앞으로도 젊은 감각의 고객들을 위한 컴팩트 세그먼트 라인업 강화 및 페이스북 이벤트, 시승행사, 클럽 파티 등 다양하고 지속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박찬규 RPM9 기자 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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