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계에도 빅데이터 열풍

발행일자 | 2013.10.08 08:19
▲ (이미지 출처=Pixabay.com)
<▲ (이미지 출처=Pixabay.com)>

국내외 자동차 업계에 빅데이터 열풍이 불고 있다. 차량 전장화와 함께 인터넷 연결성이 확대되면서 자동차로부터 생성되는 데이터 양이 급증하고 있어 이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내비게이션 경로 탐색에 이용자들의 도로 이동 정보를 활용한 서비스가 등장하기도 하는 등 빅데이터 접목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빅데이터 도입 움직임이 활발하다.


GM은 23개에 달하는 글로벌 데이터센터를 미국에 신설하는 2개의 데이터센터로 통합할 예정이다. 특히 빅데이터 분석 및 처리가 가능한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차량의 이상 유무를 원격 모니터링하고, 이상 발생시 신속하게 리콜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포드도 판매 및 재고 관리 혁신에 빅데이터를 접목하기 위해 실리콘밸리에 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인프라 정비에 나섰다. 이 업체는 이미 차량내 센서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수집한 정보를 분석해 품질과 안전성 및 경제성 향상 등의 활동에 활용하고 있다.

독일과 일본 완성차 업체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BMW는 인터넷 연결 기반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커넥티드 드라이브`에서 수집되는 정보를 기반으로 실시간 교통정보 제공, 음성인식 서비스 개선 등에 활용한다. 일본 도요타도 자국의 70만 고객으로부터 위치 정보 등의 빅데이터를 수집해 정부와 기업을 물론 개인에게 지도 기반의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한다. 재해 발생시 폐쇄 도로 정보를 지도에 나타내는 등 재난 대응에도 자동차의 빅데이터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서는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시장에서 빅데이터 분석 기법이 처음 도입됐다. 지난 5월 록앤올이 선보인 `김기사 2.0`이 대표적이다. 김기사 2.0은 애플리케이션 이용자들의 이동 경로 정보를 수집해 가장 빠른 길을 자동 탐색하는 기능에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접목했다.

박종환 록앤올 사장은 “지난 5월 김기사 2.0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경로 탐색 건수가 두배 가까이 급증해 최근 서버를 증설했다”며 “이용자들이 공유할 수 있는 맛집 정보도 300만건 이상 확보되는 등 빅데이터 응용 기술 기반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완성차 및 관련 서비스 업체들의 빅데이터 도입 활성화를 위해 고품질의 데이터 확보와 함께 정보보안을 위한 책임 의식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허준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연구원은 “유통, 금융, 통신 등의 산업에 비해 자동차 업계의 빅데이터 도입은 상대적으로 더딘 편”이라며 “유용하고 정확한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하고, 개인 프라이버시를 침해하지 않는 분석 기법과 프로세스를 정립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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