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A 2013] 벤츠, '자율주행 S클래스' 공개

발행일자 | 2013.09.12 02:34

벤츠-노키아-콘티낸털-마그네티 마렐리 손잡고 기술 선보여

▲ 메르세데스-벤츠 S500 인텔리전트드라이브
<▲ 메르세데스-벤츠 S500 인텔리전트드라이브>

메르세데스-벤츠가 10일, S500 `인텔리전트 드라이브(INTELLIGENT DRIVE)` 연구차를 이용해자율 주행에 성공했다. 이번성공은도심과 시외 등 두 가지 교통 조건에서 자율 주행(Autonomous Driving) 실현 가능성을 자동차 제조사 최초로 증명했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

특히 벤츠에 있어 이번 시범주행이 더욱 의미가 깊다. 독일 남서부에 위치한 만하임(Mannheim)에서 출발,포르츠하임(Pforzheim)까지 향하는 100km구간은메르세데스-벤츠 창업자 칼 벤츠(Carl Benz)의 부인인 베르타 벤츠(Bertha Benz)가 125년 전 세계 최초의 자동차 `페이턴트 모터바겐`을 타고 처음 장거리 자동차 여행을 한 발자취여서다.

▲ 메르세데스-벤츠 S500 인텔리전트드라이브 실내
<▲ 메르세데스-벤츠 S500 인텔리전트드라이브 실내>

벤츠는 이번 자율 주행 성공은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는 특별한 기술을 통해 이룬 업적이 아니라 현재 양산 모델인 신형 E-클래스와 S-클래스에 이미 적용된 기술에서 한 단계 더 발전시켰다는 점을 강조했다. 곧 상용화 할 수 있는기술이라는 것. 따라서이번 프로젝트가 자동차 자율 주행 시대로 가는 중요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IAA 2013] 벤츠, '자율주행 S클래스' 공개

한편, 이번 성공을 두고 업계에선벤츠의 파트너들의 힘이 컸다는 목소리가 크다. 특히 IT 업종과의 교류가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AP통신 등 외신들도10일, 벤츠가 노키아의 위치정보서비스인 `히어(HERE)`를 이용, 성공적인 주행을 마쳤다고앞다퉈 보도했다. HERE는3D 맵 솔루션을 포함한 노키아의 지도 브랜드로 지난해 말 공개됐다. 구글 스트리트뷰 대항마로 꼽혔고, 출시 당시 노키아는 "어떤 단말기에서든 지도를 활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힌 적이 있다.

이와 관련, IT 전문매체 슬래시기어는 지난 9일(현지시간) “노키아와 자동차부품업체 콘티넨털, 마그네티 마렐리가 협력계약을 맺었다”며 “세 회사들은 자율주행차가 도로와 주변정보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지도정보와 카메라, 센서 등을 벤츠에 공급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들은 벤츠가 추진하는 자동차 간 소통 프로젝트 `Car-to-X`의중추적 역할을맡게 된다. 이들이 공급하는 센서와 부품을 통해 자동차가 주변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것. 또 운전자가 살피기 어려운 다양한 정보를 제공, 사고로부터 운전자와 차를 지킬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커브 길에서 갑자기 나타나는 보행자나 차를 미리 대비할 수 있다는 얘기다.또한 GPS정보와 신호체계, 교통혼잡 정도 등을 판단해 가장 편안하고 효율적인 길로 인도해줄 수도 있다.

박찬규 RPM9 기자 star@etnews.com

오준엽 RPM9 인턴기자 i_eg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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