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세계 최초로 에어백 제어장치(ACU)에 대해 독일 시험인증기관 TUV SUD로부터 ISO 26262 인증을 획득했다고 13일 밝혔다.
ACU(Airbag Control Unit)는 차량 전방·측면 충돌센서가 감지한 충격 정보를 판단해 에어백 전개 명령을 내리는 제어장치다.
1997년 이 장치를 독자 개발한 모비스는 지난 8월 7.5세대 제품을 개발해 차체자세제어장치(ESC) 센서를 통합하고 차량전복 감지기능까지 추가, ISO 26262 인증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ISO 26262는 급속도로 늘어나는 자동차 전장시스템과 소프트웨어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지난 2011년 11월 제정한 자동차 기능 안전성 국제표준이다.
ISO 26262는 위험요인 제어 및 고장방지를 위해 설계는 물론 검증과 평가 등의 전 과정에 걸쳐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요구하고 있어 글로벌 선진 업체들도 이를 적용한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인증을 위해 현대모비스는 2010년 말부터 전담조직을 운영하며 2년여 간 제품개발 및 방대한 양의 기술문서를 작성했다. 올해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간의 엄격한 인증심사 과정에서 제기된 많은 지적사항을 모두 개선 완료하여 총 543개 항목 ISO 26262 표준 요구사항을 모두 충족시켰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12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과 차선유지 보조장치(LKAS)의 응용 소프트웨어에 대해 ISO 26262 인증을 국내 최초로 획득한 바 있다.
이봉환 현대모비스 연구개발본부장(부사장)은 “자동차에서 전장품과 소프트웨어의 비중이 급증하면서 기능 안전성 국제표준인 ISO 26262는 업체의 기술력을 나타내는 중요한 척도이자 새로운 무역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현대모비스는 내년에 전장품 전 제품을 대상으로 ISO 26262 적용 개발을 확대해 세계 유수의 부품업체들과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겠다”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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