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러시아 등 현지 공장 방문… 회복세 대비 주문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장기 침체를 겪는 유럽 시장이 회복될 걸로 보고, "품질 고급화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해 미래를 대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에 따르면정몽구 회장은 22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러시아와 유럽에 위치한 현대·기아차 생산법인을 방문해 현황을 둘러본 뒤, 판매법인과 기술연구소에서 판매전략을 집중 점검했다.
이번 방문에서 그는 현지 임직원들에게 "유럽시장이 회복 기미를 보이는 지금 생산에 만전을 기해 유럽 소비자 감성을 충족시키는 고품질의 자동차로 브랜드 신뢰도를 강화하라"고 전했다. 아울러 "유럽시장 침체에도 시장점유율을 높이며 선전하고 있지만, 브랜드 인지도가 뒷받침되지 않아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다"며 질적인 도약이 필요한 시점임을 주지시켰다.
실제로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올해 전세계 자동차시장은 미국, 중국 시장의 성장 속에 유럽, 러시아 시장의 감소로 전년 대비 3.2% 증가한 8천30만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럽의 경우 경제 위기 장기화로 6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지만, 내년부터 수요가 서서히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 같은 배경 하에 진행된 이번 정 회장의 유럽 방문을 두고 현대차는 "업체들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란 관측에서 현지를 시찰하게 됐다"며 "정 회장의 방문으로 유럽 판매가 양뿐만 아니라 질적으로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정몽구 회장은 유럽공장 방문에 앞서 22일(현지시간) 현대차 러시아와 체코, 슬로바키아 공장을 차례로 방문하고, 생산 및 판매 현황을 면밀히 살피며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오준엽 RPM9 기자 i_eg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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