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르노삼성차 부장, 친환경 측면에서 전기차 보급에 지원 등 우선순위 강조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시간이 지나면서 친환경성이 떨어집니다." 르노삼성자동차 박정호 부장의 말이다. 배터리 성능이 떨어지면 충전하기 위해엔진의 힘을 더 많이 빌릴 수밖에 없다는것. 그래서 그는 "환경 기여도 면에서 전기차가 낫다"고 주장했다.
박정호 부장은25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제3차 전기차리더스포럼`에 패널로 참석해 "일반적으로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저속에서 전기 모터가 힘을 내고, 속도가 높아지면 엔진이 가동되는 특성이 있다"면서 "배터리 성능이 저하되면 전기 운행 구간이 줄어들 수밖에 없고, 결국 하이브리드카의 장점이 사라지는 셈"이라 말했다.
이어 그는"전기차는 배터리가 제 기능을 하지못하면 바꿔야 하지만, 하이브리드차는 그대로 운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 사용자가 배터리 성능 저하를 알고도 계속 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마지막으로 박 부장은 "친환경적 측면에서 하이브리드의 기여도가 예상보다 낮을 수 있다"며 "전기차의 빠른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정부 지원 등의 우선순위에 순수 전기차 보급에 둬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주장에 우려도있었다. 비싼 배터리 가격 때문이다. 이에 대해 그는 "차가 얼마나 팔릴 수 있느냐에 따라 배터리 가격은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한편, 이런 우려와 관련해 토요타자동차는"배터리성능저하로 교체한 사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며 "배터리 성능이 저하될 순 있지만, 폐차할 때까지 타도 될만큼 긴 내구 성능을 자랑한다"고밝힌 적이 있다.
오준엽 RPM9 기자 i_eg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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