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친환경 전기자동차` 보급에 소매를 걷었다. 예상보다 더딘 전기차 판매 확산을 위한 자구책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8개 주 정부는 2025년까지 330만대의 유해물질 배출 없는 친환경차를 팔겠다는 목표로 충전소 확대 등 공동 정책을 개발키로 합의했다. 캘리포니아·뉴욕·코네티컷·매사추세츠·로드아일랜드·버몬트·메릴랜드·오레곤 등 참여한 주는 미국 전체 자동차 판매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
친환경 자동차는 전기차·하이브리드·수소 연료 자동차 등을 모두 포함한다. 메리 니콜스 캘리포니아대기위원회 회장은 “주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이 매우 많다”며 “전기차는 이제 시작하는 `스타트업`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주 연합은 같은 지불 방식의 표준화된 전기차 충전소를 확대하는 방안을 수립한다. 충전소 설치를 위한 규칙을 단순화하고, 사무실과 다가구 주택 등지에 충전소를 반드시 짓도록 건축 법규와 제도를 손질할 방침이다.
전기차 구입자에게 다양한 혜택과 보상을 주는 방안을 마련한다. 낮은 요율로 전기차 충전료 감소, 전기차 운전자가 고속도로에서 홀로 운전을 하더라도 카풀 전용차선 진입 권한 부여, 톨게이트 비용 감면 및 주차 우선권 부여 등 파격적 방안이 물망에 오른다. 주 정부가 쓰는 차까지 전기차로 구매할 계획이다. 연료 전지 자동차 확산을 위한 `수소 연료 공급소`도 확대키로 했다.
니콜스 회장은 “사람들에게 차를 사라고 압박할 수도 없고 그럴 의도는 없지만 우리는 지금 과도기에 있으며 변화를 보다 빠르고 성공적으로 이끄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 말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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