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자동차연구센터 개소
국내 자동차 부품 산업의 개발 역량 향상과 고부가가치화를 이끌 민관 합동 프로젝트가 시동을 걸었다. 그동안 발빠른 양산 적용에 무게를 뒀던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연구개발 활동을 핵심 부품 중심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라남도는 전남 영암군 F1 경기장에서 `프리미엄자동차연구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프리미엄자동차연구센터는 차 부품 고급 브랜드화 연구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구축됐으며, 자동차부품연구원이 운영을 주관한다.
센터는 타이어, 휠, 제동 장치 등 3대 분야의 5개 핵심 부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및 시험·평가 설비를 갖췄다. 특히 F1 차량에 장착할 수 있는 초고성능 타이어와 탄소섬유 휠, 제동 패드 등 프리미엄 부품을 개발하고 평가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를 통해 첨단 부품의 성능과 신뢰성을 검증하는 테스트베드 역할과 함께 국내 부품업체들의 해외 시험 비용을 저감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또 개발된 부품을 프리미엄 차량과 모터스포츠 차량에 우선 적용, 국내 부품업체들의 브랜드 인지도를 향상시키는 것도 목표다.
프리미엄 부품 개발은 국내 부품업체들에게 시급한 과제라는 지적이다. 고유가에 따른 중·대형 세단의 판매 급감에도 불구하고, 고성능 차량 판매는 연평균 5%에 육박하는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폴크스바겐그룹 영업이익의 60%를 고성능 브랜드인 아우디가 차지할 정도로 부가가치가 높은 시장이다.
센터 개소식과 함께 `고부가가치 자동차 산업 발전전략 포럼`이 출범한 것도 같은 배경이다. 포럼은 △모터스포츠/튜닝 △평가 및 인증 △기술개발 3개 분과별로 국내외 산업 현황을 점검하고 활성화 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허경 자동차부품연구원장은 “자동차 부품 산업의 고급화가 일단 타이어, 휠과 같은 섀시 부품부터 시작하지만, 향후 국내외 튜닝 마니아 수요를 겨냥한 핵심 부품과 e-모빌리티와 연계한 연구개발 활동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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