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WRC 2014 시즌 출사표 던졌다

발행일자 | 2014.01.16 14:04

1라운드는 모나코 몬테카를로 랠리

▲ 티에리 누빌 셰이크다운 후 상의
<▲ 티에리 누빌 셰이크다운 후 상의>

현대자동차가 ‘2014 월드랠리챔피언십(WRC)’ 1차 대회인 ‘몬테카를로 랠리(Rallye Monte-Carlo)’에 출전한다.

‘몬테카를로 랠리’는 기록을 측정하는 구간인 총 15개의 ‘스페셜 스테이지(Special Stage)’ 383.88km와 제한시간 내에 다음 스페셜 스테이지까지 이동해야 하는 ‘로드 섹션(Road Section)’ 1012.88km 등 총 1396.76km의 구간으로 구성돼있다.


1911년 시작돼 올해로 82회째를 맞는 ‘몬테카를로 랠리’는 가장 오래된 랠리라는 상징적인 의미와 함께 2014 WRC 시즌 개막을 알리는 첫 대회다. 한 시즌을 치르기 위한 참가팀들의 준비상태를 실전을 통해 테스트함으로써 향후 시즌 전체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치는 대회라는 점에서 WRC 13개 대회 중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녔다는 평을 받고 있다.

▲ i20월드랠리카 최종점검
<▲ i20월드랠리카 최종점검>

이번 대회는 지난 13일 ‘몬테카를로 카지노’에서 열린 전통적인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14일 미디어 컨퍼런스, 15일 셰이크다운(Shakedown: 랠리 코스를 처음으로 시험 주행하는 것)을 진행한 데 이어 이날부터 18일까지 2박3일간 본격적인 경주가 펼쳐진다.

WRC는 1년간 5개 대륙에서 13개 대회로 치러지며 일반도로에서부터 산길, 눈길 등 각양각색의 도로 환경에서 진행되는 장거리 경주다. 극한 상황에서 자동차 내구성과 주행성능을 겨룰 수 있어 자동차 경주에서의 ‘철인경기’로 불리기도 한다.

‘현대 쉘 월드 랠리 팀’은 지난 6개월 간 알프스 산맥을 비롯한 유럽지역에서 16회의 가혹한 테스트를 통해 ‘몬테카를로 랠리’를 준비해왔으며, 현대차 모터스포츠법인은 이번 대회를 통해 ‘현대 쉘 월드 랠리 팀’이 짧은 기간 동안 얼마나 많은 준비를 해 왔고 향후 WRC에서 어느 정도의 적응력을 보여줄 수 있는지 가늠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다니 소르도 셰이크다운
<▲ 다니 소르도 셰이크다운>

현대는 주력 드라이버로 지난해 WRC 최고의 신예로 떠오른 티에리 누빌과 2003년 WRC에 데뷔해 총 36회의 시상 경력을 갖춘 스페인 출신의 다니 소르도(Dani Sordo, 31세)를 출전시켰으며, 이들은 각각 코드라이버(Co-Driver : 조수석에서 코스를 안내하는 역할 수행) 1명씩과 함께 i20 월드랠리카의 운전을 맡아 이번 대회를 치른다.

미쉘 난단 ‘현대 쉘 월드 랠리 팀’ 총 책임자는 출전에 앞서 “우리 팀은 재능과 노련미를 두루 갖춘 선수들로 구성됐으며, 우리가 그 동안 기울인 수많은 노력을 실전을 통해서 확인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2012년 파리모터쇼에서 최초로 i20 월드랠리카를 선보이며 WRC 도전 의사를 밝히고, 지난해 1월 레이싱팀 총책임자로 미쉘 난단(Michel Nandan, 55세)을 임명한데 이어 같은 해 6월에는 독일에 모터스포츠 전담 법인(HMSG)을 설립해 본격적으로 WRC 참가 준비를 진행해 왔다.

박찬규 RPM9 기자 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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