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오토쇼] 폴크스바겐그룹 "차세대 전기차에 삼성·LG 배터리 채택"

발행일자 | 2014.01.16 17:16
▲ <율리히 하켄버그 폴크스바겐그룹 연구개발총괄(맨 오른쪽)이 13일(현지시각) 개막한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아우디 올로드 슈팅브레이크`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율리히 하켄버그 폴크스바겐그룹 연구개발총괄(맨 오른쪽)이 13일(현지시각) 개막한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아우디 올로드 슈팅브레이크`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세계 2위 완성차 업체인 독일 폴크스바겐그룹이 이르면 2016년부터 양산하는 차세대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PHEV)에 삼성과 LG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채택한다.

율리히 하켄버그 폴크스바겐그룹 연구개발총괄은 13일(현지시각) 개막한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 현장에서 기자와 만나 “차세대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에 삼성SDI와 LG화학의 배터리를 채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I와 LG화학의 리튬이온 배터리 채택 여부를 폴크스바겐 고위 임원이 공식 확인해 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상 신모델 출시 2~3년 전에 주요 부품 스펙을 확정하는 자동차 개발 계획상 이르면 2016년부터 삼성과 LG의 배터리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켄버그 총괄은 폴크스바겐·아우디·포르셰 등 서브 브랜드를 포함한 폴크스바겐그룹 연구개발을 총괄 지휘하는 핵심 임원으로 마틴 빈터콘 회장에 이어 그룹 내 2인자로 꼽힌다.

하켄버그 총괄은 아우디 프레스 콘퍼런스 무대에 올라 이날 세계 최초로 공개된 아우디의 스포츠 PHEV 콘셉트카 `올로드 슈팅브레이크`를 소개했다. 하켄버그 총괄은 이 자리에서 “올로드 슈팅브레이크에는 일본 산요의 배터리가 채택됐지만 차기 제품부터는 배터리 공급 업체가 바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켄버그 총괄은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 도입을 비롯한 커넥티드카302 기술 개발 과정에서 IT 및 전자 업체와 협력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안드로이드를 폴크스바겐 OS로 채택한 것을 계기로 강력한 텔레매틱스 기술 개발로 자동차를 스마트 모바일 기기로 진화시켜 나갈 것”이라며 “삼성과 LG는 이미 이 부문에서 좋은 경쟁력을 갖췄다”고 소개했다. 리튬이온 배터리에 이어 향후 IT 및 전자 시스템 분야에서도 한국 기업과 협력을 확대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그룹 차원에서 자율주행 자동차 상용화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켄버그 총괄은 “우리는 전자조향시스템, 크루즈컨트롤, 차선유지시스템 등 자율주행의 근간이 되는 원천 기술을 이미 오래전부터 개발해 왔다”며 “차세대 모델부터 단계적으로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를 추진할 것이며 이 부문에서 강력한 리더로 시장을 이끌고 가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디트로이트(미국)=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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