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타이어 관리 "트레드 확인하셨나요?"

발행일자 | 2014.03.05 16:42

새 타이어보다 제동거리 2배 길어... 적정 공기압 유지도 중요

▲ 신품 타이어와 마모 타이어 배수 상태 비교 (자료제공=한국타이어)
<▲ 신품 타이어와 마모 타이어 배수 상태 비교 (자료제공=한국타이어)>

겨울이 지나고 나들이 여행객이 늘어나는 봄이 왔다. 얼었던 땅이 녹고 비의 양이 늘어나는 계절이어서 ‘타이어 안전관리’가 중요해지는 시기다. 휠밸런스가 맞지 않아 운전대가 떨리거나, 좌우 타이어 공기압 차이 탓에 휠 얼라인먼트(차륜정렬)를 해도 차가 한쪽으로 쏠리는 등 다양한 문제가 생긴다. 타이어가 얼마나 마모됐는지, 이물질이 박혀있지 않은지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 한국타이어의 도움을 얻어 봄철 ‘타이어 관리요령’을 소개한다.

▲내 안전의 마지노선 1.6mm? 2.8mm!


많은 운전자들이 타이어 마모가 심하면 제동거리가 늘어나거나 핸들링이 불안정해지는 등 안전에 위협을 준다는 건 상식으로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적정 마모 수준을 정확히 아는 사람은 드물다.

타이어가 땅에 닿는 부위를 트레드(Tread)라 부른다. 그 부위엔 홈이 파여져 있는데, 젖은 노면을 지날 때 이곳을 통해 물을 빼낼 수 있도록 설계된다. 따라서 마모가 심해 이런 홈 깊이가 줄어들면 물이 빠져나갈 곳이 줄어들어 물 위를 떠서 지나게 되는 ‘수막현상’이 생긴다. 이 때엔 정상적인 핸들링이 불가능하며, 빠른 속도에서 더욱 심해져 위험하다.

▲ 타이어 마모도에 따라 빗길 제동거리 차이가 컸다.
<▲ 타이어 마모도에 따라 빗길 제동거리 차이가 컸다.>

한국타이어가 실험한 결과에 따르면, 젖은 노면에서 시속 100km 이상으로 달리다가 급제동하면 홈의 깊이가 7mm인 새 타이어와 1.6mm로 심하게 마모된 타이어의 제동거리는 2배 가까이 났다. 시속 80km로 코너를 도는 실험에선 새 타이어가 2~3m 미끄러지는 데 그쳤지만, 낡은 타이어는 아예 도로 밖으로 이탈했다. 한국타이어는 홈 깊이가 2.8mm쯤일 때 여유를 두고 타이어 교체를 고려하라고 조언했다. 또한 타이어는 오래될수록 고무가 딱딱해지고, 파손 위험이 큰 만큼 사용 자제를 당부했다.

▲ 공기압과 제동거리의 상관관계
<▲ 공기압과 제동거리의 상관관계>

▲공기압 체크로 빗길 안전 운전, 타이어 수명 연장, 연비 절감 등 1석 3조 효과!

타이어 마모 상태 확인 못지 않게 중요한 게 바로 적정 공기압 유지다. 부족해도 또 과해서도 안 된다. 부족하면 타이어 각 부분의 움직임이 커져 열이 많이 발생해 고무가 손상될 수 있고, 반대로 공기압이 높으면 외부 충격으로부터 타이어가 쉽게 손상될 가능성이 높고, 타이어 가운데가 빨리 닳는다.

적정 공기압을 유지하면 타이어가 균일하게 마모돼 수명을 늘릴 수 있으며, 이는 타이어 교체비용을 줄이고, 연료효율까지 높일 수 있다. 봄철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 지속적인 안전 관리가 중요하다.

▲겨울용타이어는 사계절 또는 여름용으로 교환해야...

마지막으로 계절에 맞는 타이어를 써야 한다. 겨울용타이어는 눈 또는 빙판길 주행에 최적화하기 위해 부드러운 고무를 사용하고 또한 트레드 상에 홈도 많다. 따라서 눈 또는 빙판길 주행 시 노면을 움켜쥐어 마찰력을 증가시키지만, 일반노면 주행 시 소음이 많이 발생하고 타이어마모가 빨라진다. 따라서 눈이 오지 않는 봄철에는 사계절용타이어 또는 여름용타이어로 교체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박찬규 RPM9 기자 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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