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에서 블러드 다이아몬드와 에볼라로 유명한 라이베리아의 현 상황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1 `세계인` 에서는 미국 흑인 노예들이 이주해 건국한 라이베리아의 높은 실업률과 강대국들의 자원 수탈 현황이 소개됐다.
라이베리아라는 이름은 해방과 자유를 뜻하는 라틴어 ‘Liber’(리베르)에서 유래했고, 심지어 수도인 몬로비아 역시 라이베리아 설립 당시 미국 대통령이었던 `제임스 먼로`의 이름에서 따 온 만큼 미국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현재 공용어도 영어이며 인구 80% 이상이 개신교를 믿는 국가다.
라이베리아는 우리나라랑 비슷한 크기의 작은 영토의 나라지만 철광석, 금, 다이아몬드, 고무 등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풍부한 자원들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대다수가 해외 원조에 의해 살아갈 정도로 절대적 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96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우리나라보다 경제 수준이 뛰어났지만 강대국들의 수탈이 이어지고 1990년부터 시작된 내전으로 75만명 넘는 난민이 발생하며 라이베리아는 급속한 경제 붕괴가 시작됐다.
특히 1997년 내전 중 당선된 라이베리아 대통령 찰스 테일러가 자국내 다이아몬드를 팔아 만든 돈으로 독재정치를 시작하면서 국민들의 삶은 더욱 피폐해졌고, 수도인 몬로비아에 수도나 전기 같은 기반시설조차 유지되지 못할 만큼 경제 수준이 후퇴했다.
라이베리아를 취재한 김은곤 PD는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발생한 에볼라로 외국 기업들의 투자마저 끊긴 상황`이라며 `국가비상사태가 선언된 라이베리아에 구호의 손길이 급하다`고 밝혔다.
패널로 출연한 정영진 편집장 역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블러드 다이아몬드`에 묘사된 참혹한 현실을 지적하며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원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한편 `세계인`은 조수빈 앵커가 진행하고 김지윤 박사, 서정민 교수, 박종훈 기자, 정영진 편집장 등이 출연하는 국제시사 프로그램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40분에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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