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동생‧조카, 뇌물 증여 혐의로 美 맨해튼 연방법원 기소…‘귀국도 안했는데 벌써?’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동생과 조카가 뇌물 혐의로 미국 맨해튼 연방법원에 기소됐다.
10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맨해튼 연방법원 자료를 통해 반 전 총장의 동생 반기상 씨와 조카 반주현 씨가 뇌물 증여 혐의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은 베트남에서 8억 달러 상당의 건물을 매각하려던 시도와 관련해 중동의 관리에게 뇌물을 제공하는 계획에 관여한 것으로 밝혀졌다.
VOA는 반주현 씨는 뉴욕에서 부동산 중개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그의 아버지이자 반 전 총장의 동생 반기상 씨는 한국의 건설업체인 경남기업에서 고문으로 일했다고 전했다.
이어 VOA는 이번 기소에 앞서 경남기업이 베트남에 소유한 ‘랜드마크 72’ 빌딩을 매각하려는 과정에서 두 사람이 반전 총장의 직위를 이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로이터 통신은 이날 반 전 총장의 동생과 조카의 기소 사실에 대해 보도하며, 두 사람이 ‘랜드마크 72’를 매각하려는 과정에서 중도의 한 관리인에게 50만 달러의 뇌물을 건네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반 전 총장은 오는 12일 귀국할 계획이다.
지난 10일 외교부는 반 전 총장이 귀국하면 3부 요인인 대통령 권한대행과 국회의장, 대법원장 등에 대한 면담을 주선하는 등 전직 사무총장 자격의 공식 일정을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박리환 rpm9_lif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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