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킬’ 장시호, ‘제2의 태블릿PC’ 최순실 부탁으로 짐 옮기던 중 발견 “짐 중 하나가 태블릿이었다는거 기억해 제출”

발행일자 | 2017.01.11 09:30
출처:/ 방송 캡처
<출처:/ 방송 캡처>

‘팀킬’ 장시호, ‘제2의 태블릿PC’ 최순실 부탁으로 짐 옮기던 중 발견 “짐 중 하나가 태블릿이었다는거 기억해 제출”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특검에 제출한 ‘제2의 태블릿PC’는 장씨가 최씨의 부탁을 받고 그의 짐을 옮겨주던 중 발견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0일 이규철 특검보는 지난해 10월 장씨가 최씨의 집에서 짐을 들고 나오는 CCTV 화면을 확보하고, 이를 추궁해 태블릿의 존재를 파악했다고 밝혔다.

이에 장씨의 변호인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10월) 독일에 있던 최씨가 장씨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자택에 가서) 짐을 챙겨놓으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장씨가 특검 조사 과정에서 최씨의 짐 중 하나가 태블릿이었다는 걸 기억해 내, 이를 제출하게 된 것”이라과 덧붙였다.

장씨는 태블릿을 처음 확보했지만 그 안에 어떤 내용이 들어있는지는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인은 “(지난 5일) 특검에서 태블릿을 장시와 처음으로 같이 열어봤다”며 “이메일 중에 (최씨가 데이비드 윤과 주고받은 이메일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변호인은 장씨가 특검에 태블릿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많은 고민을 했다고 전했다.

이에 “특검에서는 ‘이걸 줄 테니 뭐 해 달라’는 방식의 협상이 통하지 않는다고 장씨에게 조언했다”며 “선처를 원한다면 협상하기보다는 수사팀의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고 장씨를 설득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변호사와 장씨는 태블릿PC를 제출하며 특검팀에 ‘잘 부탁한다’고 당부했고 특검팀은 “수사에 잘 활용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특검팀은 해당 태블릿PC에 저장된 이메일 계정과 이름 정보 및 연락처, 등록정보 등을 고려할 때 최순실 씨 소유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또한 태블릿PC에는 삼성의 정유라 지원과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관련된 이메일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특검은 태블릿PC의 내용을 분석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삼성의 특혜를 둘러싼 뇌물 혐의 입증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박리환 rpm9_lif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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