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19대 대통령의 의전을 담당한 차는 어떤 차?

발행일자 | 2017.05.10 14:45
문재인 19대 대통령의 의전을 담당한 차는 어떤 차?

10일 취임한 제 19대 문재인 대통령이 탄 현대 에쿠스 방탄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계 주요 각국의 정상들은 자국 완성차 업체가 만든 차를 의전차로 사용하는데, 취임식 때도 예외가 아니다. 취임식 장면은 생중계로 전파를 타기 때문에 상징적인 의미가 크게 전달된다. 의전차를 만든 완성차 업체는 홍보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이번 19대 대통령에 취임한 문재인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이 사용하던 에쿠스 방탄 리무진을 탔다. 일부 언론에서는 2009년 현대차가 기증한 차로 보도했으나, 2009년에 기증된 차는 기존 에쿠스 리무진에 방탄 성능만 더한 모델이었다.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과 가수 싸이가 탔던 차와 큰 차이가 없었다.

문재인 19대 대통령의 의전을 담당한 차는 어떤 차?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이 탄 차는 2013년부터 박근혜 대통령이 타던 스트레치드 에디션 모델이다. 2012년 모스크바 국제 오토살롱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이 차는 기존 에쿠스의 차체를 1200㎜ 늘려 실내공간을 크게 넓혔다. 독일 베를린에 있는 방탄차 전문 업체 스투프(Stoof)가 개조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이 타는 차량인 만큼 방탄 성능은 대폭 강화되었다. 고장력 강판과 케블러, 카본, 세라믹 복합소재가 적용되어 VR7 기준을 충족시킨다. 이는 소총이나 TNT 15㎏의 폭약 공격도 막을 수 있는 수준이다.

문재인 19대 대통령의 의전을 담당한 차는 어떤 차?

또한 강화유리와 폴리카보네이트를 겹겹이 붙인 65~75㎜ 두께의 방탄유리도 적용돼 있다. 총기 소지가 허가되지 않은 국내에서는 크게 중요하지 않을 수 있으나, 유럽과 북미, 중동 등 해외에서는 매우 중요시 하는 성능이다. 이 때문에 문 한 짝당 무게는 100㎏이 넘는다.

타이어 또한 범상치 않다. 던롭의 스포츠 맥스 GT 런플랫 타이어를 적용해 타이어가 전부 터져도 시속 80㎞로 30분 정도 달릴 수 있다.

강화된 방탄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 쇼크 업소버와 스프링도 특수하게 제작돼 있다. 일반 서스펜션은 무거운 차체를 견딜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년 정도 사용하면 서스펜션을 전부 교체한다.

문재인 19대 대통령의 의전을 담당한 차는 어떤 차?

차체에는 독가스 공격이나 화재에 대비해 산소공급장치와 긴급 소화 장치를 갖추고 있다. 소총 등의 공격에 의해 헤드램프가 깨지거나 야간에 적 시야에 벗어나는 경우를 위해 적외선 투시장치까지 달았다.

과거 대통령의 경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통해 충분한 준비 시간이 있었으나, 문재인 대통령은 당선 다음날부터 임기를 수행하는 관계로 이전 대통령이 쓰던 차를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을 위한 새로운 방탄차 제작 가능성도 점쳐진다. 에쿠스 이후 새롭게 데뷔한 제네시스 EQ900(나인헌드레드)가 1순위 후보다. 다만 새로운 대통령이 이제 취임했기 때문에 방탄차 제작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대중 대통령은 메르세데스-벤츠 S600을 탔고, 노무현 대통령은 취임 초기 이 차를 타다가 BMW 760Li 시큐리티로 갈아탔다. 이명박 대통령은 메르세데스-벤츠 S600 풀만가드를 이용했고, 박근혜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일 때 이 차를 타다가 이후 에쿠스 방탄차를 사용했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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