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車업계, 디젤차 운행 금지 확산에 ‘초긴장’

발행일자 | 2017.07.05 14:55
독일 車업계, 디젤차 운행 금지 확산에 ‘초긴장’

유럽에서 디젤차 운행 금지 움직임이 확산될 기미가 보이자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 독일 완성차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5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독일 완성차업체들은 독일 지방 정부 사이에서 디젤차 운행 금지 정책이 확산되는 것에 우려하고 있으며, 조만간 연방 정부와 이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독일 지방 정부들은 배출가스 조작사건 이후 디젤차 운행 금지 정책을 추진에 나서고 있다.



게다가 독일 총선이 임박함에 따라 정치인들이 앞 다퉈 친환경 정책을 강조하고 있으며, 이들은 디젤차 배출가스를 감축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독일 정부는 각 지방 정부 및 완성차업체 사이에서 배출가스 감축 방안을 논의할 것을 지시했으며, 감축 방안은 올해 8월에 이뤄질 계획이다.

독일 완성차업계는 가솔린차 판매량이 증가하고 디젤차 판매량이 감소하는 현상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6월 디젤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9% 감소했으나, 가솔린차 판매량은 12% 증가했다.

독일 車업계, 디젤차 운행 금지 확산에 ‘초긴장’

이는 독일만의 현상이 아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올해 1~5월 수입차 판매에서 디젤차는 전년 대비 22.1% 감소한 반면에 가솔린차는 43.3%, 하이브리드카는 70.8% 증가했다. 이 때문에 디젤차만 판매하는 푸조는 판매량이 7.1% 감소했지만, 하이브리드카가 주력인 렉서스는 42.6%나 늘어나 대조를 보이고 있다.

독일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정상적인 디젤 엔진의 경우 가솔린 엔진에 비해 이산화탄소를 15% 적게 배출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디젤차가 배출가스 문제 해결에 더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을 펴는 것은 독일 업체의 하이브리드카 개발 자체가 늦게 시작된 데다, 전기차 보급에서도 밀리기 때문이다. 독일 업체들이 판매하는 하이브리드카는 토요타나 렉서스, 현대차, 기아차에 비해 차종이 훨씬 적다. 게다가 BMW i3는 한 때 전기차의 혁신적인 모델로 떠올랐으나, 미국 테슬라와 쉐보레 볼트 EV가 치고 나오면서 존재감이 크게 약화되고 있다.

따라서 그동안 강세를 보인 디젤차 판매량을 유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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