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코리아, 부식 결함 숨겼나…“시판 차종 부식 관련 전수 조사”

발행일자 | 2017.08.10 14:20
혼다코리아, 부식 결함 숨겼나…“시판 차종 부식 관련 전수 조사”

올 들어 승승장구하던 혼다코리아에 급브레이크가 걸렸다. 며칠 전 불거진 차체 부식 논란이 그것이다. 어제부로 몇몇 매체에서 이를 보도했으나 이는 CR-V에 국한된 내용이었다.

그러나 이게 전부가 아니었다. 본지 조사 결과 현재 혼다가 국내에 판매 중인 차 가운데 CR-V 외에 어코드, 시빅도 차체 부식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혼다 관련 동호회에서는 CR-V 부식 보도가 나가자 “내 차도 문제가 있다”는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현재 어코드 동호회에는 녹이 대시보드 안쪽과 아래쪽, 서스펜션, 엔진룸 등에서 광범위하게 발생했다는 내용이 게시판에 상당수 올라와 있다.

출처=어코드 동호회
<출처=어코드 동호회>

올해 5월에 차를 인수했다는 어느 어코드 동호회 회원은 “북미 생산 차량만 문제가 있는 줄 알았는데, 일본 생산차인 어코드 하이브리드에도 녹이 있는 걸 확인했다”고 글을 올렸다.

또 어느 회원은 “선루프 안쪽에도 녹이 생기는 것 같다”면서 꼼꼼히 확인할 것을 주문했다.

녹 문제는 CR-V와 어코드에 그치지 않는다. 최근 시빅을 인수했다는 어느 회원도 자신의 차에 녹이 생겼다며 거의 모든 혼다 차량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출처=어코드 동호회
<출처=어코드 동호회>

과거 BMW코리아가 시판한 3시리즈의 경우 앞좌석 시트 프레임에 녹이 발생해 리콜이 실시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혼다 차종의 경우는 차체 전반에 걸쳐 녹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수리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트는 떼어내서 교체하면 되지만, 차체에 녹이 발생할 경우에는 전체적으로 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동호회에서 문제를 제기하기 전에는 이 문제를 인지하지 못했다”면서 “현재 CR-V뿐 아니라 어코드 등 시판하는 모든 차량을 전수 조사하고 있으며, 어떤 이유로 문제가 됐는지 본사에 질의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국내 소비자분쟁해결기준을 보면, 차량 인도 시 이미 하자가 있는 경우에는 7일 이내에 이의를 제기해 보상 또는 무상수리, 차량교환, 구입가 환급을 할 수 있도록 해놓고 있다. 따라서 최근 혼다 차량을 구입한 오너들의 차량 교환 또는 환불 요청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혼다코리아는 올해 1~7월 기간 동안 6386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보다 81.2% 증가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이번에 녹 문제가 드러난 어코드 2.4가 2850대 팔렸고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1377대, CR-V는 1065대가 판매됐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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