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가진 특징적인 요소를 계속 진화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지켜봐주세요.”
28일 인제스피디움에서 열린 2세대 신형 벨로스터(코드네임 JS) 언론 공개행사에 참석한 구민철 현대차 디자인팀장은 기자와 따로 만난 자리에서 자신 있게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신형 벨로스터는 1세대에 비해 스포티함을 더욱 강조하는 한편 새로운 라디에이터 그릴로 단장해 눈길을 끌었다. 캐스캐이딩 그릴은 위에서 내려오다가 아래로 꺾이는 부분을 좀 더 넓히고, 표면에 입체감을 주는 형태로 바뀌었다.
“캐스캐이딩 그릴이 전부 이런 형태로 바뀌게 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구민철 팀장은 “이 부분은 앞으로 현대차 라인업의 각 차종에 맞게 계속 바꿔나갈 것”이라면서 “일부 해외 브랜드의 경우 형태가 고정된 스타일이지만, 현대차 고객들은 같은 디자인에 대해 식상할 것이라는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실내에서는 정삭각형에 가까운 새로운 형태의 돌출형 모니터가 적용됐다. 현대차가 앞서 선보였던 신형 그랜저(IG)에 적용된 것과 다르고, 제네시스 G70에 적용된 것과도 큰 차이가 있다.
이에 대해 구민철 팀장은 “작은 모니터의 형태를 하나의 스타일로 고정할 경우 기능상의 제한이 있을 수 있다”면서 “특히 우리나라는 IT 강국으로 평가받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기대치가 매우 높아 설계할 때 더 주의를 기울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도 더 다양한 형태의 모니터 디자인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혀 새로운 시도가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현대차는 이번 미디어 프리뷰에서 신형 벨로스터의 외관을 색다른 방식을 통해 노출해 기대감을 모았다.
신형 벨로스터의 이미지와 어울리는 비주얼 아티스트 ‘빠키(Vakki)’와의 협업을 통해 위장 래핑을 제작해 보안을 유지하면서도 신선한 시각적 경험을 제공했다.
속도감이 느껴지는 직선, 리듬을 타는 듯한 곡선, 유니크한 플래그 이미지 등 다채로운 그래픽 패턴을 활용한 독창적인 위장 래핑 3종으로 신형 벨로스터의 넘치는 에너지를 표현했다.
위장 래핑을 한 외관은 보안 문제로 시승차에 적용됐다. 위장하지 않은 차체는 기자들이 눈으로만 확인할 수 있었고 촬영이 제한됐다.
현대차는 미디어 프리뷰의 형태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했다. 과거 담당자 한 명이 나와 지루하게 설명하는 형태에서 벗어나 각 부문 담당자가 모두 나와 토크쇼 스타일로 열렸다. 덕분에 해당 내용에 대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신형 벨로스터 개발을 총괄한 현대차 김영현 상무(JS 전사PM TFT장)는 “1세대 벨로스터는 독특한 디자인과 1+2도어의 구성으로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었는데, 신형 벨로스터는 독특함에 스포티 요소를 더한 디자인뿐만 아니라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에 운전의 몰입감을 높이는 다양한 사양을 통해 뛰어난 밸런스를 갖춘 진정성 있는 모델로 개발됐다”고 말했다.
신형 벨로스터는 내년 1월 미국에서 열리는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전 세계에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며 이후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각 지역별로 순차적으로 판매를 개시할 계획이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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