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트렌드 ‘2018 올해의 차’ 주인공은?

발행일자 | 2017.12.29 03:18
출처=모터트렌드
<출처=모터트렌드>

세계 최고의 자동차 전문지로 꼽히는 미국 ‘모터트렌드’가 최근 펴낸 1월호에서 ‘2018 올해의 차’를 공개했다.

이번 선정에는 총 26대의 차가 후보에 올랐는데, 네 개의 모델이 순수 전기차인 게 흥미로웠다. 후보에는 현대 엘란트라 GT(한국 판매명 i30), 현대 아이오닉, 기아 니로, 기아 리오, 기아 스팅어 등 다섯 대의 한국산 차도 포함됐다. 이 가운데 기아 리오와 스팅어는 최종 후보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리오와 스팅어 외에도 혼다 신형 어코드, 혼다 시빅 타입R, 렉서스 LC, 포르쉐 파나메라, 테슬라 모델3, 알파로메오 줄리아 등 총 여덟 대의 차가 최종 후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기아 스팅어의 경우 모터트렌드 올해의 차 최종 후보뿐 아니라 유럽 올해의 차, 북미 올해의 차 후보에도 올라있어 많은 기대를 모았다.

테스트는 우선 현대기아차의 테스트장인 캘리포니아 프루빙 그라운드에서 일주일 동안 진행됐다. 여기서 최종 후보 여덟 대를 추린 다음, 모하비 서쪽에 자리한 ‘테하차피’로 이동해 이틀 동안 실제 도로를 달리면서 결승 테스트가 이뤄졌다.

미국 모터트렌드는 여섯 가지 기준을 내세워 테스트를 진행했다. 디자인은 혁신적인지, 엔지니어링은 탁월한지, 기능이 의도대로 작동하는지, 연비가 효율적인지, 차가 안전한지, 가격 대비 성능은 뛰어난지 등이다.

이러한 기준에 의거해 테스트 장비를 통해 기술적인 수준을 체크하며, 여기에 심사위원의 주관적인 의견이 더해져 최종적인 결론을 도출해냈다. 심사위원들은 최종 후보 리스트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으며, 결국 알파로메오의 중형 세단인 줄리아가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출처=모터트렌드
<출처=모터트렌드>

줄리아는 직렬 4기통 2.0ℓ 터보 280마력 또는 V6 2.9ℓ 트윈 터보 505마력 엔진을 얹었으며, 가격대는 4만990~8만5495달러에 이른다.

줄리아가 심사위원들을 사로잡은 건 ‘운전의 즐거움’과 ‘무한한 열정’이다. 국제 업무를 총괄하는 앵거스 맥킨지는 “올해의 차에 뽑히려면 강렬한 감성을 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 달리는 과정 자체를 목적지만큼이나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그 차가 바로 줄리아다”라고 말했다.

줄리아의 수상이 눈길을 끄는 건 알파로메오의 한국 진출 시기가 가까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알파로메오 브랜드는 수년 전부터 한국 진출설이 나왔는데, 2018년에 FCA코리아가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1950년부터 시작된 모터트렌드의 '올해의 차' 선정은 다른 미디어에게도 큰 관심거리다. 이듬해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되는 ‘북미 올해의 차’ 선정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모터트렌드 올해의 차와 북미 올해의 차가 같은 차를 선정하는 경우도 많다.

1994년 시작된 ‘북미 올해의 차’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활동 중인 자동차 전문기자 60여명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제품의 혁신성과 디자인, 안전성, 성능, 기술 등 다양한 평가 항목에 대한 심사를 통해 선정한다. 올해 1월에 공개된 2017 북미 올해의 차에는 제네시스 G90(한국 판매명 EQ900), 볼보 S90, 쉐보레 볼트(BOLT) EV가 최종 후보에 올랐으며, 볼트 EV가 수상했다. 볼트 EV는 ‘2017 모터트렌드 올해의 차’도 동시에 수상했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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