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 전기차 I-PACE, 오는 4월 한국 상륙

발행일자 | 2018.03.05 21:08
재규어 전기차 I-PACE, 오는 4월 한국 상륙

스포츠카의 고성능과 480㎞의 주행거리, 차세대 인공지능(AI)기술, 5인승 SUV의 실용성이 결합된 I-PACE의 양산형 모델이 재규어랜드로버의 오스트리아 그라츠 공장에서 공개됐다.

재규어 I-PACE는 6일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최초로 일반에게 실물이 공개되며, 서울에서는 오는 4월 공개 예정이다.


이안 호반(Ian Hoban) 재규어 자동차 라인 디렉터는 “새로운 전기 배터리 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백지 상태에서 시작했다. 처음부터 EV 성능, 공기역학 및 내부 공간이 전기차에 최적화될 수 있는 아키텍처를 설계해 I-PACE가 탄생됐다”며 “I-PACE 고객들에게 이제 주유소는 과거 유물이 될 것이다. 하룻밤 동안 충전하고 아침에 일어나면 탱크가 가득 차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432개의 파우치 셀형의 첨단 90㎾h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한 I-PACE는 1회 충전으로 최대 480㎞(국제표준시험방법 WLTP 기준)까지 주행 가능하다. 또 50㎾ DC 충전기를 사용할 경우 90분 만에 80%의 충전이 가능하다.

재규어 I-PACE의 스마트 주행거리 최적화 기술 제품군에는 배터리 사전 조절 시스템이 장착돼 I-PACE를 충전 플러그에 꽂으면 자동으로 배터리의 온도를 조절해 주행 범위를 극대화해준다.

재규어가 설계한 두 개의 전기 모터는 각 액슬에 탑재돼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토크 71.0㎏·m, 4륜구동을 통한 전지형 주행 역량을 자랑한다. 모터 공간을 줄이기 위해 구동축이 모터를 통과하는 형태로 설계 됐다.

높은 토크 밀도와 에너지 효율성이 특징인 I-PACE의 모터는 정지에서 시속 100㎞까지 4.8초가 걸린다. 또한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성능과 편안한 주행감이 조화를 이루며 한층 더 역동적인 운전을 경험할 수 있다.

특수 제작된 EV 알루미늄 구조로 차체 강성을 높였으며, 배터리는 두 액슬 사이 중앙에 위치한다. 서스펜션은 전륜이 더블 위시본, 후륜은 인티그럴 링크이며 에어 서스펜션(옵션)과 설정 가능한 어댑티브 다이내믹스가 장착된다. 차 중앙에 위치한 배터리 덕분에 50:50의 무게 배분이 가능하며, 무게중심은 F-PACE보다 약 130㎜ 더 낮아졌다.

I-PACE는 스마트한 전기 파워트레인을 최대로 활용하고, 패키징 이점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도록 설계 됐다. 재규어 C-X75 슈퍼카의 매끈한 쿠페형 실루엣과 함께 짧고 낮은 보닛, 공기역학적인 루프 디자인과 곡선형태의 후방 스크린이 특징. 실내 공간을 다른 모델보다 전면부에 설계하는 캡 포워드(cab-forward)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항력 계수를 0.29Cd로 낮췄다. 또한 냉각과 에어로 다이내믹스 사이의 균형을 위해 냉각이 필요할 경우 그릴에 있는 액티브 베인(Vane)이 열리고, 필요가 없을 때는 닫혀 원활한 공기 흐름을 유지한다.

재규어 전기차 I-PACE, 오는 4월 한국 상륙

I-PACE의 내부는 운전자를 위한 최적의 공간으로 설계 됐다. 고급 소재를 사용한 인테리어를 통해 진정한 재규어임을 말해주듯 작은 부분에도 세심하게 신경 썼다.

중형 SUV인 I-PACE 실내공간은 캡 포워드 디자인과 EV 파워트레인 덕분에 대형 SUV와 견주어도 손색없는 공간을 선보인다. 뒷좌석의 레그룸은 890㎜이고, 변속기가 사라진 센터터널에 10.5ℓ의 유용한 적재 공간이 마련됐다. 뒷좌석 아래에는 태블릿과 노트북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트렁크 용량은 656ℓ이며, 뒷좌석을 접을 시 최대 1453ℓ까지 적재 공간을 확장할 수 있다.

I-PACE에는 터치 프로 듀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도입된다. 혁신적인 복합 터치스크린, 정전식 센서와 신체적 접촉 컨트롤, 직관적 활용 등이 특징이다. 또한 인공 지능 알고리즘에 기반한 ‘스마트 설정’ 기술을 사용해 운전자의 선호도를 파악, I-PACE의 주행 및 내부를 맞춤형으로 설정할 수 있다.

재규어 측은 탄소 배출을 줄이고 유지비를 절감하려는 개인 및 기업 고객들에게 어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보증기간은 8년 또는 16만㎞이다.

I-PACE 사전계약은 재규어 온라인 구매 서비스인 ‘Find My Jaguar’에서 가능하며, 전국의 재규어 공식 전시장에서 I-PACE 제품 전문가와 상담할 수 있다. 국내 판매 예정 가격대는 I-PACE AWD SE 1억1000만원대, I-PACE AWD HSE 와 I-PACE 퍼스트 에디션은 1억2000만원대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새로운 재활용 기술 협력과 2차 에너지 저장 실험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의 수명을 연장할 계획을 갖고 있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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