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파이크스 피크 인터내셔널 힐 클라임 세계 신기록 수립

발행일자 | 2018.06.25 14:04
폭스바겐, 파이크스 피크 인터내셔널 힐 클라임 세계 신기록 수립

폭스바겐의 순수 전기 스포츠카 I.D. R 파이크스 피크(I.D. R Pikes Peak)가 ‘파이크스 피크 인터내셔널 힐 클라임(Pikes Peak International Hill Climb)’ 대회에서 7분57.148초를 기록하며 세계 신기록을 기록했다.

전기차 부문 신기록을 목표로 출전한 폭스바겐의 I.D. R 파이크스 피크는 2013년 기록된 세계신기록(8분13.878초, 세바스티앵 뢰브(Sebastien Loeb)을 무려 16초나 단축하며 마의 8분벽을 돌파했다.


폭스바겐 브랜드의 이사회 임원이자 기술개발 담당 총책임자인 프랭크 웰쉬 박사(Dr. Frank Welsch)는 “I.D. R 파이크스 피크는 폭스바겐의 순수 전기차 라인업인 I.D. 패밀리 스포츠카 부문의 선도적 모델로, 이번 대회를 통해 폭스바겐의 전기차 기술력을 재확인시켰다”라며 “단 8개월 만에 환상적인 스포츠카를 개발하고 이 같은 성과를 낸 것에 대해 무한한 자부심을 느낀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이번 대회에서 새로운 기록을 수립함으로써 전기차 시대의 한 장을 새롭게 열었다고 자부한다”라고 밝혔다.

19.99㎞, 156개의 코너로 이뤄진 산악코스를 단 한 번의 시도로 주파해야 하는 파이크스 피크 인터내셔널 힐 클라임 대회를 정복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스포츠카가 필요하다. 차체의 중량은 최소화하면서 최대한의 다운포스와 강력한 성능을 구현해야 했는데, 폭스바겐은 배터리 셀을 포함해 무게가 1100㎏에 미치지 않는 680마력의 순수 전기 스포츠카를 만들어냈다. 특히 공기가 희박한 고지대에서 벌어지기 때문에 레이스에 필수적인 충분한 다운포스를 얻을 수 없는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 차체 및 리어 윙 개발에 심혈을 기울였다.

폭스바겐, 파이크스 피크 인터내셔널 힐 클라임 세계 신기록 수립

뿐만 아니라, 폭스바겐은 I.D. R 파이크스 피크 개발 및 대회 참가 과정을 통해 효율적인 전기차 충전을 위해 활용될 수 있는 기술 개발에도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대회 규정 상 레이스가 중단됐을 경우 20분 내 충전을 완료해야 하는데, 폭스바겐은 식품과 화장품의 성분으로도 허용이 될 정도로 무해한 성분인 글리세롤을 활용해 이 난제를 해결했다.

I.D. R 파이크스 피크를 몰고 세계신기록을 수립한 로매인 뒤마스(Romain Dumas)는 “I.D. R 파이크스 피크는 내가 각종 대회에서 몰아본 차들 중 가장 인상적인 차로, 테스트 주행을 하면서 세계신기록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게 됐다”라고 설명하며 “완벽한 기술력과 코스의 조건 등 모든 부분들이 완벽하게 맞아 떨어지면서 세계 신기록을 수립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마니아들 사이에서 ‘구름 위의 경주’라고 불리는 파이크스 피크 인터내셔널 힐 클라임은 1916년 콜로라도스프링스 인근의 록키산맥에서 처음으로 시작됐다. 레이스 길이는 총 19.99㎞이며, 해발 2800m에서 시작해 4300m에 위치한 꼭대기까지 이어진다.

이번 I.D. R 파이크스 피크의 제작은 폭스바겐 고성능 브랜드인 R과 폭스바겐 모터스포츠간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첫 번째 프로젝트다. 폭스바겐의 퍼포먼스 디비전인 R GmbH에서 디자인한 이 4륜구동 스포츠카는 미래의 I.D. 라인업에서 가장 다이내믹한 폭스바겐 모델로서 활약하게 될 것이다. 폭스바겐은 이번 모터스포츠 프로젝트를 통해 전기차 시장에서 선도적 사업자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폭스바겐은 2025년까지 20종 이상의 순수 전기차 모델 라인업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공표한 바 있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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