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준(피노카트. 서초고2)이 국내 대표 카트 대회인 ‘2018 카트 챔피언십’에서 준피티드 시니어 클래스 챔피언에 등극했다. 지난해에 이어 카트 최강자의 자리를 2년 연속 지켜냈다. 이찬준은 14일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 내 카트장(1.2㎞)에서 열린 대회 최종전(4라운드)에서 18랩을 14분00초127로 완주하며 2위로 체커기를 받았다. 최종전 우승은 박준서(스피드파크. 13분59초357)에게 내줬지만 시즌 챔피언십 포인트 113점이 되면서 종합순위 1위에 올랐다. 시즌 1승을 기록한 박준서(90점)가 2위, 이창욱(정인레이싱. 83점)이 3위에 오르며 올 시즌을 마감했다.
지난해 종합우승을 거둔 바 있는 이찬준은 2년 연속 챔프에 등극하며 본격 프로무대 데뷔에 들어간다. 국내 최고의 꿈나무 고교생 카트 드라이버인 이찬준은 내년 일본 슈퍼 포뮬러 주니어(S-FJ)에 진출해 프로 드라이버로 성장하기 위한 본격적인 출발을 시작한다. 이찬준은 “최종전까지 1위로 마치고 싶었지만 실력이 뛰어난 박준서, 이창욱 선수와 치열하게 싸우며 함께 카트 레이스를 즐겼다. 내년 시즌 더 큰 무대로 오르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얻게 되는 것은 이찬준뿐만이 아니다. 프로 레이싱팀 준피티드는 준피티드 시니어 클래스에서 두각을 나타낸 선수들을 테스트해 2019 시즌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의 GT2 클래스에 정식 데뷔할 선수를 선발할 예정이다. 준피티드가 훌륭한 프로 드라이버로 성장해나갈 국내 유망주들을 발굴하고 육성하는데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며 물심양면 지원하면서 어린 선수들의 엘리트코스가 안정적으로 확보됐다.
㈜슈퍼레이스는 올해부터 카트 챔피언십을 직접 운영하면서 챔피언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이고 준피티드, 라핀오일, 사단법인 한국레이싱모델협회, 국민대 등과 협업하면서 선수들의 진로를 개척하는데 공을 들였다. 아직 이런 노력의 결실을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2018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본격적인 유망주 육성의 출발을 알렸다는 데 의의가 있다.
메인 클래스인 준피티드 시니어 외에도 각 클래스에서 치열한 최종전 경쟁이 펼쳐졌다. RMC 주니어(만 13~17세) 클래스에선 총 15랩 레이스에서 강승영(피노카트)이 11분47초760으로 1위를 차지했고, 김화랑(11분51초915), 장준호(11분54초212. 이상 피노카트)가 뒤를 이었다. 시즌 종합 결과로는 강승영(102점)이 챔피언이 됐고, 장준호(85점)와 안도현(72점. 스피드파크) 순이었다.
로탁스 루키(만 15세 이상) 클래스에선 정성민이 11분40초922의 기록으로 2위 김요단(정인레이싱. 11분45초554), 3위 정민채(피노카트. 12분04초308)을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해 시즌 4전 전승을 기록하며 챔피언에 올랐다. 정성민(104점)에 이어 종합 2위 김요단(88점), 종합 3위 정민채(74점) 순서가 됐다.
로탁스 마스터(만 25세 이상) 클래스에선 김태은(스피드파크)이 시즌 4전 전승을 거두고 득점 107점으로 2년 연속 챔피언에 등극했다. 가장 어린 선수들이 참가하는 로탁스 마이크로(만 7~11세) 클래스에선 송하림(피노카트)이 9분08초321로 최종전 우승의 기쁨을 누렸지만 최종순위는 3위(48점)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종합 1위는 이규호(피노카트. 75점)가 차지했다. 로탁스 노비스(만 14세 이상) 클래스에선 안해빈(스피드파크)이 72점으로 시즌 챔피언이 됐다. 강진(스피드파크. 53점)이 2위, 윤효빈(피노카트. 47점)이 3위에 올랐다. 이날 각 클래스 종합 1~3위에 오른 선수들에게는 스마트 모빌리티가 부상으로 수여됐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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