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코리아가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기술을 집중 홍보하고 나섰다.
BMW 코리아는 최근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 내 아카데미에서 기술 설명회를 열고 PHEV에 대한 이해를 돕는 시간을 가졌다.
이 행사에 눈길을 끈 건 BMW의 1회 충전 주행거리와 전기 최고속도였다. BMW 530e의 경우 배터리 용량이 12㎾h인데, 1회 충전 주행거리는 39㎞이고, 전기 최고속도는 140㎞/h다. 반면에 벤츠 E300e는 배터리 용량이 13.5㎾h로 530e보다 우월하지만 1회 충전 주행거리는 31㎞, 전기 최고속도는 130㎞/h로 530e보다 열세다.
이에 대해 BMW 관계자는 “주행거리나 최고속도에서 BMW가 앞선 것은 배터리 관리 모드의 차이에서 발생한다”고 밝혔다. 즉, 배터리 용량이 더 크더라도 얼마나 효율적으로 관리를 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일어난다는 설명이다.
충전 속도는 530e가 BMW 월박스 기준(3.7㎾h)으로 3시간30분이 소요되는 반면, 벤츠 E300e는 벤츠 전용 충전기 사용 시 1시간45분이면 충전이 끝난다.
이런 충전 시간의 차이는 온보드 차저의 성능에 따른 것이다. 벤츠는 온보드 차저의 용량이 7.4㎾이지만 BMW는 절반 수준이다. 따라서 같은 AC 완속 충전기를 쓰더라도 벤츠의 충전 속도가 더 빠르다.
BMW와 벤츠의 차이는 또 있다. 바로 충전구의 위치다. BMW는 운전석 쪽 펜더에 자리한 반면에 벤츠는 리어 범퍼에 내장돼 있다. 이에 대해 BMW 관계자는 “범퍼 쪽에 충전구가 자리할 경우, 충전 시에 주차 방향을 한쪽으로만 해야 하지만, BMW의 경우 어느 쪽으로 주차하더라도 충전이 가능하다”면서 “경쟁사(벤츠)의 경우 반대 방향으로 주차하면 충전 케이블이 닿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벤츠 관계자는 “벤츠 PHEV는 경쟁사보다 퍼포먼스 측면에서 우월하다고 자부하며, 브랜드별로 추구하는 바가 다르다고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가장 큰 장점은?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는 기존 내연기관이나 하이브리드카, 전기차에 비해 장점이 많다. 내연기관의 경우 주유 의존도가 낮고 수리가 편리한 반면에 유지비가 높고 배출가스가 많으며, 저속 토크가 낮다는 게 단점이다. 하이브리드카는 내연기관보다 정숙성이 좋지만, 전기 주행거리가 짧고 전기 고속주행이 불가능한 특징이 있다. 전기차는 정숙성이 가장 좋고 유지비가 적게 들며 순간 가속력이 좋지만, 주행거리가 짧고 충전을 자주 해야 한다는 게 단점으로 꼽힌다.
이와 달리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는 외부 충전을 함으로써 순수 전기차처럼 정숙성과 가속성을 향상시킬 수 있고, 내연기관이 같이 달려 있어 충전 스트레스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다만 가격이 내연기관보다 약간 비싼 게 흠이다. 530e의 경우 530i보다 가격이 570만원 비싸다.
▲2023년까지 25종의 전기화 모델 출시 예정
2007년 '프로젝트 i'를 통해 친환경 미래 자동차 기술의 비전을 선보인 BMW 그룹은 2011년 BMW i 브랜드를 출범하며 프리미엄 전기 이동성 분야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BMW 그룹은 '넘버원 넥스트 전략(NUMBER ONE> NEXT)'에 따라 지난 10여년 간 전기차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 개발을 위해 노력해왔다. 그 결과 2017년 그룹 최초로 한 해 10만대 이상의 전기화 차량 판매를 달성했으며, 전체 유럽 지역 전기차 시장에서 브랜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2018년에도 BMW 그룹은 14만2617대(전년대비 38.4% 성장)의 전기화 차량을 판매하며 독보적인 기술력과 인기를 다시금 입증했다. 2019년까지 순수 전기차와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를 합쳐 50만대 이상의 전기화 모델을 생산했으며, 2021년 말까지 누적 100만 대 이상의 전기화 모델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BMW 그룹은 2023년까지 총 25종의 새로운 전기화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며, 이 중 절반 이상은 순수 전기차로 구성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능형 아키텍처의 지속적인 개발 및 순수 전기차,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내연 기관 차량을 모두 생산할 수 있는 파워 오브 초이스 전략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여기에는 5세대 전기 드라이브트레인 기술이 탑재된 5종의 새로운 순수 전기차도 포함된다. 지난 6년 동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한 BMW i3를 비롯해 2019년 말부터 영국 옥스포드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한 미니 쿠퍼(MINI Cooper) SE, 올해부터 중국 선양 공장에서 생산되는 BMW iX3, 2021년부터 독일 딩골핑 공장에서 생산되는 BMW iNext, 뮌헨 공장에서 생산되는 BMW i4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BMW 그룹은 3시리즈, 5시리즈, 7시리즈 등 대표 세단 모델에서부터 X시리즈, MINI까지 다양한 모델에 PHEV 기술을 접목해 라인업을 확장시켜 나가고 있으며, 고객들이 지속가능하고 선구적인 기술을 더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새로운 PHEV 모델과 특별한 옵션 패키지를 계획 및 설계하고 있다.
전기화 전략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BMW 그룹의 미래 방향성에 발맞춰, BMW 그룹 코리아 또한 국내에 다양한 PHEV 라인업을 확충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BMW 그룹 코리아는 지난 2015년부터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i8의 국내 판매를 시작했으며, 이어 2018년에는 X5 xDrive40e, 330e, 740e 등 3종의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잇따라 선보였다. 2019년에는 고성능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의 컨버터블 모델인 i8 로드스터와 신형 5시리즈의 PHEV 모델인 530e, 7시리즈의 PHEV 모델 745e/745Le를 출시한 바 있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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