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공유 서비스, 심야 시간대 고객 공략 나선다

발행일자 | 2020.05.28 09:54
차량 공유 서비스, 심야 시간대 고객 공략 나선다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워라밸’ 문화 정착,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등으로 이른바 ‘저녁이 있는 삶’이 부상하는 가운데, 6시 이후 저녁 시간대를 활용한 여가 활동이 부쩍 증가하는 추세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서 발표한 ‘서울시 직장인의 출퇴근 트렌드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기준으로 오후 5~6시대 퇴근하는 직장인의 비율은 63%로 2008년과 비교해 8.8% 증가했다. 또한 이노션 월드와이드가 지난해 주 52시간 근무제가 적용된 직장인 500명을 분석한 결과, 전체의 60%가 “올해 여가와 휴식, 취미활동에서 변화가 생겼다”고 답하는 등 근로시간 단축이 자연스럽게 여가활동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2030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퇴근 후 여유 시간을 활용해 공부, 운동, 악기 등 다양한 취미생활을 즐기거나 자기계발에 투자하는 것이 일상적인 풍경으로 자리 잡았다. 백화점, 마트에서 운영하는 문화센터는 직장인 대상의 워라밸 관련 강좌를 확대하고 있으며, 요가, 필라테스, 헬스클럽 등은 초저녁에도 사람들로 붐빈다.



이렇듯 ‘저녁이 있는 삶’을 표방하는 라이프스타일이 보편화되면서, 소비 패턴이 함께 변하고 있다. 변화가 감지되는 분야 중 하나로 차량 공유 서비스를 꼽을 수 있다. 다양한 경험을 추구하는 여가 활동의 특성상,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원하는 장소를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는 이동 편의성이 수반되어야 하기 때문. 이에 카셰어링뿐 아니라 신차 구매의 대안으로 각광 받는 장기렌터카도 최근 저녁, 심야 시간대 이용이 증가하며 관련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그린카 “심야시간에 이용하면 경품 행운”

차량 공유 서비스, 심야 시간대 고객 공략 나선다

차량공유 브랜드 그린카는 최근 신형 올 뉴 아반떼 무료 시승 행사를 진행하며 심야 시간대 대여 고객을 한정으로 '야간 시승 경품 추첨 이벤트’을 동시 기획했다. 라이프스타일 변화로 심야 시간대 이용 고객이 늘고 있는 데서 착안한 것이다. 특히 야간 문화에 접촉하는 빈도가 높은 2030세대가 그린카 이용자의 85%에 달한다는 점에서, 젊은 고객층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신형 올 뉴 아반떼를 대상으로 한 이번 시승 행사와 더욱 잘 맞아떨어진다는 분석이다.

그린카의 야간 시승 이벤트는 6월 26일까지 4차에 걸쳐 진행되는 올 뉴 아반떼 무료 시승 프로모션 기간 중, 각 차수별 4명에게 추첨을 통해 5만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을 증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 사이 3시간 이상 대여한 회원은 자동으로 응모되며, 자세한 내용은 그린카 앱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롯데렌터카, 자기 전에도 신차 계약 가능

차량 공유 서비스, 심야 시간대 고객 공략 나선다

국내 대표 렌터카 브랜드 롯데렌터카의 경우, 지난 2월부터 심야 시간대 신차장기렌터카 계약 고객을 대상으로 매월 새로운 혜택을 제공하는 신차장 다이렉트 전용 캠페인 ‘심야신차’를 진행 중이다.

심야신차 캠페인은 국내 최초로 24시간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 PC로 차량 계약이 가능한 롯데렌터카의 온라인 다이렉트 서비스 ‘신차장 다이렉트’를 통해 매월 5일간 진행되는 프로모션이다. 롯데렌터카는 퇴근 후 개인의 삶을 시작하는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심야 시간대에 차량을 계약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매월 특가 차종을 비롯한 다양한 혜택을 지원하는 캠페인을 기획했다.

실제로 지난해 고객이 신차장 다이렉트를 통해 견적을 가장 많이 낸 시간대는 오후 11시이며, 동일 기간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 견적을 낸 고객의 수는 전체의 20%에 달한다. 이는 쇼핑의 온라인화가 자동차 시장으로 확산되어 고가의 제품인 자동차 또한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소비하려는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렌탈 채널영업부문장 구범석 상무는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을 주축으로 한 워라밸 문화의 확산은 개인의 일상뿐 아니라, 소비 시장까지 변화시키며 여러 업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차량 공유 서비스의 경우에도 저녁 시간대 이용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관련 맞춤형 마케팅을 진행하며 이러한 흐름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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