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4인승 스포츠카 ‘푸로산게’ 아시아 최초 출시

발행일자 | 2022.10.21 12:53
페라리, 4인승 스포츠카 ‘푸로산게’ 아시아 최초 출시

페라리가 브랜드 75년 역사상 최초의 4도어 4인승 모델 ‘푸로산게’를 21일 아시아 시장 최초로 한국에서 공개했다.

이탈리아로 ‘순종(thoroughbred)’을 의미하는 푸로산게는 성능과 운전의 즐거움, 편안함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페라리의 상징인 자연흡기 V12 엔진을 장착해 세그먼트 내 가장 강력한 725마력(cv)을 발휘하면서도 페라리 엔진 사운드를 발휘한다. 또한 2100rpm에서도 최대토크의 80%를 전달할 수 있도록 설계해 운전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푸로산게는 최근의 전형적인 GT(일명, 크로스오버 및 SUV)와는 다른 레이아웃과 비율을 채택했다. 통상적으로 현대식 GT 엔진은 차량의 앞쪽에 장착되어 기어박스가 직접 연결된 상태로 거의 앞차축에 걸쳐 있지만, 푸로산게는 프런트 미드 엔진을 장착하고 후륜 쪽에 기어박스를 배치해 스포츠카와 같은 트랜스 액슬 레이아웃을 구현했다. 이러한 구조를 통해 프런트 미드 엔진 스포츠카에 가장 적합한 49:51%로 정확히 중량 배분을 할 수 있었다.


페라리, 4인승 스포츠카 ‘푸로산게’ 아시아 최초 출시

푸로산게의 동역학 제어 시스템은 페라리의 스포츠카 모델에 탑재된 최신 버전을 장착했다. 특히 ‘페라리 액티브 서스펜션 시스템’을 처음으로 사용해 울퉁불퉁한 노면에서의 타이어 접촉 패치 및 코너에서의 차체 롤링을 제어한다.

새로워진 섀시에는 리어 힌지 백 도어를 통합해 승하차를 쉽게 할 수 있으면서도 차량을 최대한 콤팩트하게 만들 수 있었다. 푸로산게는 다른 페라리보다 더 높은 드라이빙 포지션을 가지고 있지만, 그 구성은 다른 페라리 차량과 동일하다. 드라이빙 포지션은 여전히 바닥에 가까워 다이내믹한 성능을 즐길 수 있다.

푸로산게는 버메스터(Burmester) 오디오 시스템과 같이 편안함에 중점을 둔 다양한 콘텐츠가 기본 옵션으로 제공된다. 이 외에도 모든 고객이 성능과 편안함 면에서 만족할 수 있도록 광범위한 옵션 콘텐츠와 더불어 퍼스널라이제이션 옵션도 선택할 수 있다. 페라리 최초로 루프를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으며, 인증받은 재생 폴리에스터에서 추출한 신형 알칸타라(Alcantara) 업홀스터리도 선택할 수 있다.

페라리, 4인승 스포츠카 ‘푸로산게’ 아시아 최초 출시

푸로산게 아시아 프리미어 행사를 기념해 방한한 페라리 극동 및 중동 지역 디터 넥텔 총괄 지사장은 “푸로산게는 오래전부터 있었던 ‘가족을 태울 수 있는 4인승 차량’에 대한 페라리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차량”이라며, “출시 전부터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관심을 일으킨 푸로산게는 페라리가 수행해온 첨단 연구기술을 응축해 여유로운 공간, 폭넓은 사용성, 운전의 스릴까지 선사하는 모델”이라고 말했다.

페라리 국내 공식 수입 및 판매사 FMK 김광철 대표이사는 “페라리 역사상 새로운 세그먼트를 개척한 4도어 4인승 모델, 푸로산게를 한국에서 아시아 최초로 선보이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라면서, “푸로산게를 통해 페라리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고 신규 국내 고객의 저변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푸로산게의 엔진(코드명 F140IA)은 페라리의 성공적인 최신 12기통 아키텍처, 즉 65°의 실린더 뱅크각, 6.5ℓ의 용량, 드라이섬프 및 고압 직분사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또한 페라리 자연흡기 V12 엔진의 선형적이고 지속적인 출력감을 잃지 않으면서도 낮은 회전수에서 최대토크를 생성하도록 설계되었다. 최대토크의 80%는 2100rpm에서 도달 가능하며, 6250rpm에서 73.1㎏·m의 최대토크를 뿜어낸다. 최고출력 725마력은 7750rpm에서 발휘된다.

페라리, 4인승 스포츠카 ‘푸로산게’ 아시아 최초 출시

흡기, 타이밍 및 배기 시스템은 완전히 재설계되었으며 실린더 헤드는 ‘812 컴페티치오네’에서 차용되었다. 또한 F1에서 파생된 보정(calibration) 방식을 채택해 기계 및 연소 효율을 개선했다. 페라리가 4인승 자동차용으로 개발한 엔진 중 가장 강력한 푸로산게의 엔진은 페라리 V12 사운드를 즉시 알아챌 수 있는 유일한 엔진이다.

푸로산게의 언더보디(underbody) 섀시는 전부 고강도 알루미늄 합금으로 제작되었다. 섀시는 더 커졌지만, 무게는 페라리의 이전 4인승보다 가벼워졌다. 비틀림 강성(+30%) 및 빔 강성(+25%) 수치는 모두 개선되었다. 이는 NVH 특성을 개선해 도로 표면의 요철을 부드럽고 조용하게 흡수함으로써 편안함을 향상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한다.

방음 기능을 가진 싱글 쉘 탄소섬유 루프는 새로운 것으로, 방음 기능을 탑재한 알루미늄 루프보다 20% 더 가벼우며 글래스 루프와 동일한 강성을 갖고 있다. 페라리는 인체 공학적 관점에서 휠베이스를 콤팩트하게 유지하면서 최대한 넓은 승차 공간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이를 위해 프런트 도어는 일반적인 63° 오프닝 시스템(페라리의 다른 모델보다 5° 더 넓음)을 채택했으며, 이는 79°로 열리는 전자식 리어 힌지 백 도어와 결합해 있다.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리어 해치는 전기로 작동된다. 2개의 전자식 스타빌루스(Stabilus) 테일게이트 리프터를 장착, 트렁크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73°까지 오픈돼 큰 짐도 간편하게 싣고 내릴 수 있다.

푸로산게 공기역학 디자인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차량의 중앙라인 섹션이었다. 이 섹션은 기류 설계와 항력 계수(Cd) 감소, 나아가 앞부분의 표면적을 줄이는 데 필수적인 부분이었다. 차량 전면의 실루엣은 보닛 곡률이 가장 큰 부분과 윈드스크린 헤더 레일이 최대한 매끄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

푸로산게는 리어 윈드스크린 와이퍼가 없다. 대신 후면의 유리 표면을 따라 흐르는 기류가 리어 스크린을 청소한다. 서스펜디드 스포일러의 하부 표면은 곡선 모양인데 이는 공기 흐름이 올바른 속도로 리어 스크린 쪽으로 향하게 하기 위함이다. 스포일러 하단 표면의 양 끝에는 두 쌍의 보텍스 제너레이터가 있다. 보텍스 제너레이터는 C-필러에 의해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소용돌이를 상쇄하며 특수한 형태의 리어 스크린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

푸로산게는 독특하고 혁신적인 시스템을 탑재했다. 페라리 액티브 서스펜션 기술은 멀티매틱(Multimatic)사의 트루 액티브 스풀 밸브(TASV: True Active Spool Valve) 시스템을 통해 구현됐다.

액티브 서스펜션 시스템은 각 서스펜션 코너에서 가속도계와 위치 센서를 사용하며, 사이드 슬립 컨트롤(SSC 8.0) 및 6w-CDS 센서와 상호 작용한다. 이 기술은 최대 코너링 성능을 최적화했다. 이는 롤 강성이 가변적이고 지속해서 배분될 뿐만 아니라 롤 중심이 낮아진 덕분에(최대 10㎜ 감소) 타이어에 작용하는 측면 힘 그리고 오버스티어 및 언더스티어가 서로 균형을 이뤘기 때문이다.

푸로산게에는 보쉬(Bosch)와 공동 설계한 새로운 ABS ‘Evo’ 컨트롤러가 장착되어 있다. 본 컨트롤러는 296 GTB에서 처음 선보인 브레이크 바이 와이어 시스템과 통합돼 있다. 푸로산게의 경우 접지력이 낮은 지면 및 모든 마네티노 설정에 대처할 수 있도록 이 컨트롤러 기능을 더욱 가다듬어 모든 도로 조건에서 최적화된 성능과 반복성을 낼 수 있도록 했다. GTC4루쏘를 위해 개발된 4RM-S 시스템은 푸로산게에서 더욱 진화했다. SF90 스트라달레의 4WD 시스템용으로 개발된 제어 로직의 혁신도 계승했는데 이 제어 로직은 812 컴페티치오네에서 볼 수 있는 새로운 4WS와 결합해 있다.

페라리 차량 최초로 푸로산게에 적용된 기술은 내리막길 제어(HDC) 기능이다. 이 기능은 가파른 내리막에서 대시보드에 표시된 차량의 속도를 운전자가 유지하고 제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HDC가 활성화되면 차량의 속도가 디스플레이에 설정된 속도를 초과하지 않도록 제동 시스템을 제어한다. 그러나 가속 페달을 사용해 수동으로 속도를 높일 수는 있다.

푸로산게에는 전면 그릴이 없다. 이 그릴은 하부의 상반각(dihedral)으로 대체되어 더욱 기술적인 미감을 선사한다. 두 개의 쉘은 카메라와 주차 센서가 내장된 슬롯과 함께 서스펜디드 디스크 형태로 자동차의 모양에 매끄럽게 통합된다. 보닛의 각 측면에는 DRL(주간주행등)이 있다. DRL은 ‘ㄷ’자 형태로 보닛에 녹아든 두 쌍의 공기흡입구 사이에 위치해 차량의 스타일을 부각한다. 그 결과 푸로산게의 전면 스타일에서는 헤드라이트보다 에어로 덕트가 더욱 눈에 띈다.

측면의 특징은 가장자리를 따라 흐르는 에어로브리지 테마다. 이는 주요 스타일링 요소가 되어 상반각(dihedral) 모양을 만들고 위용 넘치는 근육질의 후방에서 마감된다. 휠 아치 트림 처리로 차체 아래에 있는 푸로산게의 두 번째 피부가 드러난다. 기능적, 기술적 요소는 제2의 시각적 레이어가 되는데, 이는 마치 미끄러지듯 움직이는 쿠페의 느낌을 만들어내고 있다.

앞문과 뒷문을 함께 열어보면 문이 닫혀 있을 때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넓은 실내가 나타난다. 이는 루프 비율을 콤팩트하게 유지하기 위한 세심한 작업 덕분이다.

푸로산게의 실내 아키텍처는 듀얼 콕핏 대시보드 콘셉트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차량 뒷부분에서 확장되고 복제되어 기능, 볼륨, 자재 및 색상 면에서 완전히 구별되는 4개의 영역을 만든다. 캐빈의 실내 구성 요소는 서로 수평적이고 매끄럽게 연결되어 공간은 더 넓어 보일 뿐 아니라 경쾌하고 역동적인 분위기를 선사한다.

페라리 역사상 처음으로 캐빈에는 4개의 분리된, 독립적으로 조절 가능한 좌석이 설치됐다. 편안함에 중점을 둔 구성 요소의 통합, 밀도 변경이 가능한 충전재 활용, 그리고 새로운 서스펜션 시스템 덕분에 푸로산게는 탑승자에게 편안함과 더불어 페라리 특유의 스포티하고 우아함이 물씬 풍기는 레이아웃을 제공한다. 열선이 내장된 뒷좌석은 독립적으로 각도 및 포지션 조절이 가능하며 앞으로 완전히 접으면 적재할 수 있는 공간이 많이 늘어난다.

페라리는 지속 가능한 자재들을 푸로산게 전체에 광범위하게 사용해 새로운 조합의 가능성을 열었다. 실제로 차량의 론치 트림 중 85%가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생산되었다.

푸로산게는 페라리 최초로 루프를 개별 선택할 기회가 제공된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탄소섬유 버전 대신 루프 전체 길이만 한 일렉트로크로믹(electrochromic, 전기 변색) 글라스 루프를 선택할 수 있다. 글라스의 하부 표면은 전기 감응성 필름으로 코팅되어 미세한 전류가 필름을 통과하면 색조 수준을 변경, 실내에 햇빛을 가득 채우거나 필요한 경우 그늘을 만든다.

마사지 기능을 가진 앞좌석에는 10개의 에어백이 장착돼 있어 5가지 유형의 마사지와 3단계 강도 조절을 통해 원하는 부위에 편하게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푸로산게는 페라리 차량 최초로 공기 질 센서가 탑재돼 있다. 이 센서는 스마트 에어 리-서큘레이션 컨트롤(smart air recirculation control)과 최대 PM2.5의 초미세먼지까지 차단할 수 있는 필터를 사용해 차량 외부의 공기를 확인하고 실내 공기의 품질을 개선한다.

또한 최초로 안드로이드 오토 및 애플 카플레이 시스템 호환 기능도 기본으로 제공한다. 이들은 기존의 내장형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대체하고 있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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