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 쉬면 다행이야’ 갑오징어 팀과 머구리 팀의 ‘내손내잡’ 쌍끌이 흥행이 손님들의 마지막 만찬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4일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6월 3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푹 쉬면 다행이야’는 전국 기준 4.3%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6주 연속 동시간대 예능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처음으로 ‘안CEO’ 안정환 없이 0.5성급 무인도를 운영하게 된 붐, 김대호, 박준형, 박지현 그리고 셰프 정호영의 무인도 체크인 둘째 날 이야기가 그려졌다. 스튜디오에는 안정환, 김대호, 신지, 장예은이 함께했다.
이날 1호 머구리 김대호의 합류로 더욱 완벽해진 0.5성급 무인도 ‘섬벤져스’ 멤버들은 손님들의 조식 준비에 나섰다. 정호영 셰프는 전복죽을 조식 메뉴로 정했고, 다른 임직원들은 전복을 잡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내손내잡’에 도전했다. 그러나 이미 물이 차오르고 있어 물때를 놓친 상황. 숱한 잠수에도 아무것도 잡지 못하는 머구리들을 보며 붐은 “거북손과 미역이라도 잡자”며 플랜비를 제시했다.
‘내손내잡’ 팀의 상황을 전혀 모르는 정호영은 전복을 넣기만 하면 전복죽이 완성되도록 흰죽을 끓이고 있었다. 처음에 정호영은 ‘내손내잡’ 팀이 가져온 거북손과 미역에 실망했지만, 셰프의 기지를 발휘해 ‘거북손 미역죽’이라는 신메뉴를 개발했다. 흔하게 먹는 전복죽이 아닌 오직 0.5성급 무인도에서만 먹을 수 있는 특별한 죽에 모두가 만족하며 아침 식사를 즐겼다.
아침 ‘내손내잡’에 실패를 한 0.5성급 무인도 임직원들은 손님들에게 마지막 만찬을 제공하기 위해 다른 식재료 공급 루트를 찾았다. 붐은 바다의 실세 어촌계장님에게 SOS를 쳤고, 어촌계장님은 갑오징어 조업을 하는 어민을 소개해 줬다. 이에 붐과 정호영이 어민의 조업을 돕고 일당으로 갑오징어를 받기로, 김대호, 박준형, 박지현이 머구리 팀으로 ‘내손내잡’을 펼치기로 했다.
두 팀으로 나뉜 임직원들 사이에 묘한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시작은 두 팀 모두 좋지 못했다. 조업 팀이 끌어 올리는 그물에는 범치, 아귀 등 갑오징어가 아닌 다른 생선들과 돌만 걸려 올라왔다. 머구리 팀도 목표인 전복이 아닌 박하지만 계속 잡아 위기를 느꼈다.
긴 기다림 끝에 조업 팀의 그물에 갑오징어가 보이기 시작했다. 한 마리를 시작으로 줄줄이 올라오는 갑오징어에 두 사람은 그제야 마음을 놓았다. 머구리 팀에서도 1호 머구리 김대호가 전복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를 본 안정환은 “전복은 점수를 인정한다. 잡은 전복 수에 따라 연말에 보너스를 줄 것”이라고 칭찬했다.
에이스 머구리 박준형도 연달아 전복 수확에 성공했으나, 목포의 아들 박지현만 잠잠했다. 충분히 식재료를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박지현의 승부욕은 꺼지지 않았다. 그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 잠수하며 결국 전복을 잡는 데 성공했다.
모두의 활약으로 푸짐한 수확물이 확보된 가운데, 낚시를 하러 나간 손님들이 잡아 온 쥐노래미가 추가되어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만찬이 예고됐다. 먼저 정호영 셰프는 조업을 하고 받아온 서대로 ‘서대 통 튀김’을, 갑오징어, 전복, 쥐노래미로는 ‘갑전노 모둠회’를 준비했다. 또한 갑오징어와 전복에 정호영이 만든 특제 육수를 넣어 여름철 입맛을 돋우는 ‘갑오징어 전복 물회’까지 만들었다.
다른 임직원들은 정호영 셰프의 지시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특히 수산업 경력이 있는 박지현은 서대 손질부터, 주특기인 홍어 손질까지 선보이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모두의 도움으로 빠르게 마지막 만찬 준비가 완료됐다. 정호영 셰프는 준비된 재료들을 가지고 손님들 앞에서 화려한 퍼포먼스로 음식을 완성해 내놓았다. 눈도 입도 즐거운 0.5성급 무인도 섬마카세의 식사 시간에 시청자들도 빠져드는 시간이었다.
한편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진양철 회장’ 신드롬을 일으킨 배우 이성민이 0.5성급 무인도에 일꾼으로 찾아온 모습이 담겨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안CEO’ 안정환의 지휘하에 0.5성급 무인도 객실 확장 공사에 나선 이성민과 동생들 김성균, 경수진, 배정남, 임현성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가 높아진다. MBC ‘푹 쉬면 다행이야’는 매주 월요일 밤 9시 방송된다.
이준수 기자 (junsoo@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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