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 몸 개그 향연으로 완성한 '특별 일요일'

발행일자 | 2025.03.10 15:39
'개콘', 몸 개그 향연으로 완성한 '특별 일요일'

'개그콘서트'가 특별한 일요일을 완성했다.

9일 방송한 KBS2 '개그콘서트' 1113회 '믿는 우리 새끼', '데프콘 썸 어때요', '해바라기 포장마차'에서는 몸을 사리지 않는 개그맨들의 개그 열정이 시청자들의 폭소를 불러일으켰다.


'믿는 우리 새끼'에서는 '할머니' 김진곤의 생일잔치에 참석한 '이장' 송준근이 아들 자랑을 시작했다. 그러더니 이제 막 교도소에서 출소한 김진곤의 손자 홍순목을 보면서 "내가 순목이 앞에서 못 하는 소리가 없네"라고 너스레를 떨어 김진곤을 화나게 했다. 김진곤은 "감옥 갔다 왔다고 무시하는 거냐"며 역정을 냈고, 홍순목도 벌써 취업했다며 당당하게 말했다.

"출소하자마자 취업하는 것 쉽지 않다"며 자랑을 이어가던 김진곤 앞에 홍순목은 회사 사장과 본부장, '황해 2025' 피싱 2인조 오민우와 장현욱을 불러냈다. 결국 눈치 없는 아들 이광섭, 손자 홍순목에 이어 오민우와 장현욱까지 김진곤 할머니표 참교육을 받게 됐고, 이들의 화려한 몸 개그에 관객들은 배꼽을 잡았다.

'데프콘 썸 어때요'에서는 회식 중이던 조수연이 취했다며 썸남 신윤승을 불러내는 이야기가 펼쳐졌다. 조수연은 취기를 빌려 신윤승에게 "썸탄 지도 됐고, 이제 오빠라고 불러도 돼요?"라고 물어보며 핑크빛 분위기를 자아냈다. 신윤승은 "그럼 이제 나도 편하게 형님이라고 부르겠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수연은 신윤승에게 '길거리에서 우연히 부딪혀 소지품을 다 떨어트린 남녀가 운명적으로 사랑에 빠지는 상황극'을 해보고 싶다고 부탁했다. 상황극이 시작됐고, 조수연과 부딪힌 신윤승은 바닥에 나자빠졌다. 이어 신윤승은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해 객석을 들썩이게 했다.

'해바라기 포장마차'에선 '오태식' 이정수의 분노 버튼이 눌릴 때마다 강력한 웃음 폭탄이 터졌다. 손님들을 향한 이정수의 연이은 분노에 포장마차는 아수라장이 됐고, 이정수는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자신이 투척한 쓰레기들을 줍기 시작했다.

그런데 한쪽에선 정세협이 남자친구 김여운에게 애교를 보이고 있었다. 과한 애정행각이 펼쳐질 때마다 이정수는 간신히 화를 누르며 "하지마"라고 말해 시청자들을 웃음 짓게 했다. 정세협은 치마를 살랑살랑 흔들며 "오늘 밤 나 혼내줄 사람 어디있나~?"라고 노래를 불렀고, 결국 폭발한 이정수가 들고 있던 쓰레기봉투로 그를 공격하면서 "여기 있다!"라고 외쳐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개그콘서트'는 다음주 16일부터 밤 9시 20분에 KBS2에서 방송한다.

강미경 기자 (mkk94@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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