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의역 사고에 서울메트로가 사과했다.
서울메트로는 구의역 사고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고 책임을 고인에게 전가해 유가족에게 상처를 줘 죄송하다”고 전했다.
또 서울메트로는 “사고의 원인으로 관리와 시스템의 문제가 주원인임을 밝힌다”며 “앞서 두 번의 사고에 이어 또 다시 유사 사고로 소중한 생명을 잃게 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논하는 것이 송구스럽고 부끄럽다”고 말햇다.
마지막으로 서울메트로는 사망한 김 씨의 장례 등 모든 처리예우를 유가족의 뜻에 따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김모 씨의 유가족은 사고발생 나흘 만에 김씨의 빈소를 차렸다. 유가족은 그동안 서울메트로가 사고 책임을 인정하고 제대로 된 사과를 할 때까지 장례 절차를 진행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일 김 씨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후 박원순 시장은 페이스북에 "작년에 이어 같은 사고였기에 소 잃고도 외양간을 고치지 못한 자책감이 더 크게 밀려왔다 어떤 말도 글도 쉽게 밖으로 꺼내기가 어려웠다"며 "철저한 원인규명을 통해서 지위고하없이 책임을 묻겠다. 산하기관의 외주실태를 전수조사해 적어도 시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한한 외주에 맡기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는 신용목 도시교통본부장이 이번 사고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고, 그 자리에 윤준병 은평구 부구청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한영민 기자 rpm9_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