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희정 “새로운 시대교체 도전한다” 대연정 카드에 ‘주목’
안희정 충남지사가 “새로운 시대교체에 도전한다”고 밝힌 가운데 안 지사가 내민 ‘대연정’ 카드에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 2일 안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대선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대권 경쟁에 가세해 “새로운 시대교체를 위해 나서겠다”고 전했다.
특히 안 지사는 여야가 공동 정부를 구성하는 ‘대연정’ 카드를 꺼내 눈길을 사로잡았다.
안 지사는 기자간담회에서 “노무현 대통령 때 이루지 못한 대연정을 실현해 미완의 역사를 완성하겠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안 지사의 대연정 발언이 중도‧통합 전략의 확장성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차별화하고, 본선 경쟁력도 높이겠다는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드러냈다.
다만 안 지사는 대연정 카드에 “의회 지도부가 누구든 공통의 국가 과제와 개혁의 과제에 합의한다면 구성할 수 있다”며 새누리당도 대연정 파트너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안 지사는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기존 여야 구도에서 반대하겠다고 하는 야당을 상존시켜서는 의회가 작동하지 않는다. 가장 반대 진영의 사람들과 대화와 타협을 통해 국가의 목표를 합의해야만 시대적 개혁을 추진할 수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에 당내 경쟁자 이재명 성남시장은 “야권 연합정권을 만들어야지, 청산할 적폐세력과 대연정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1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에 따르면 안 지사의 지지율은 11.1%로 급상승했다.
앞서 지난달 말 여론조사에서 안 지사의 지지율은 1.7%에 불과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의 의뢰로 전국 19세 이상 남녀 528명을 대상으로 무선 90% 유선 10% 혼용방식으로 실시했으며, 관련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리환 rpm9_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