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백억커피, '분산형 매출 구조'로 창업 리스크 줄이고 안정성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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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은 극심한 경쟁으로 인해 '레드오션'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백억커피가 단순한 가격 경쟁이나 메뉴 확장 중심의 전략에서 벗어나, '고품질'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우는 '역발상 품질 창업 전략'을 통해 독자적인 경쟁력을 구축하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

백억커피는 다수의 프랜차이즈가 시장 확장과 가격 경쟁에 몰두하는 동안, 역설적으로 '메뉴 본질'에 초점을 맞추는 행보를 보였다. 커피 뿐만 아니라 디저트, 식사 대용 메뉴에 이르기까지 전 품목에 대한 철저한 R&D 투자와 엄격한 품질 검증 과정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맛과 완성도'라는 기본 가치를 최우선으로 설정하고,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먹을 만한 메뉴'라는 인식을 소비자에게 꾸준히 각인시키는 데 주력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품질 우선 전략은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으로 이어졌으며, 단순한 호기심 구매를 넘어 재구매율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데 기여했다. 특히 팝콘, 나초, 핫도그 등 영화관 메뉴를 카페 공간으로 가져온 '시네마 디저트' 콘셉트는 백억커피의 성공에 주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들 메뉴는 흥미를 유발하는 것을 넘어 높은 완성도를 기반으로 커피와 조화를 이루며 주요 매출원으로 자리매김했다.

백억커피 관계자는 “고품질의 시네마 디저트 콘셉트가 고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자연스러운 추가 주문 및 재방문을 유도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기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백억커피의 '역발상 품질 전략'은 가맹점의 실질적인 수익 증가로도 나타났다.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백억커피는 중저가 커피 브랜드 중 상위권에 속하는 월평균 약 3900만원의 가맹점 매출을 기록 중이며, 약 20% 내외의 높은 순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동종 업계의 높은 폐점률과 대비되는 '0%에 가까운 폐점률'을 유지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백억커피의 비즈니스 모델이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아울러 전체 가맹점의 약 20%가 다점포를 운영 중인 점은 현장에서 해당 사업 모델의 검증이 이루어졌다는 백억커피의 분석이다.

회사 측은 이러한 성과의 배경으로 '분산형 매출 구조'와 '운영 효율성'을 꼽았다. 백억커피에 따르면, 홀과 배달 매출 비중이 5대5 수준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으며, 낮과 밤 매출 역시 고르게 분포되어 특정 채널이나 시간대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원팩 중심의 메뉴 구성과 간소화된 레시피 도입을 통해 숙련 인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인건비 및 운영 복잡성을 최소화함으로써 가맹점주의 부담을 경감하고 수익성을 극대화 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최승윤 백억커피 대표는 “포화된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메뉴 본질의 품질'에 대한 타협 없는 투자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며, “이러한 역발상 전략이 중저가 커피 브랜드 중 높은 수준의 가맹점 평균 매출과 더불어 '0%에 가까운 폐점률'이라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백억커피는 앞으로도 꾸준한 R&D 역량 강화를 통해 가맹점주들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선도적 브랜드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정훈 기자 jh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