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상태가 좋아지다 못해 지나치고 활동량을 적어지면서 성조숙증 환자들도 늘고 있다. 이 증상은 2차 성징이 빨리 나타나고, 이에 따라 성장판이 닫히기 시작하는 시기도 빨라 최종 키를 작게 할 수 있다.
이에 서정한의원 박기원 원장은 미국 소아과 비만 임상협회와 노스캐롤라이나주 의료진이 소개한 성조숙증 예방을 위한 ‘5-3-2-1-0의 법칙’을 공개했다.
박 원장이 공개한 바에 따르면 이 법칙은 △하루 다섯 번 채소와 과일을 먹자 △하루 세끼, 균형 잡식 식사를 하자 △TV시청 및 비디오 게임은 하루 두 시간 미만으로 하자 △하루 한 번 열심히 운동하자 △탄산음료를 마시지 않는다 등으로 이뤄져있다.
채소는 칼륨, 마그네슘, 비타민 A, C, E 같이 몸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영양소를 공급한다. 아울러 채소에 들어 있는 항산화 성분은 유해한 활성 산소로부터 몸을 보호해 준다.
과일은 스트레스를 줄여주어 이 증상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소화불량, 위장 장애를 예방하고 체질개선 효과도 있어 천식과 비염 등 알레르지 질환이 있는 아이들의 체질개선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또 아침은 꼭 챙겨먹어야 하고, 패스트푸드를 멀리하며, 외식을 줄여야 한다. 미국 노스웨스턴 의대 예방의학과 린다 밴 혼 교수의 발표에 따르면 아침을 먹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비만율이 35~50% 낮았다. 심장병 발병 위험도 현저하게 줄어들 뿐 아니라 아침식사를 꾸준히 하는 습관은 아이들의 학습 능력을 향상시키기도 한다.
TV와 비디오 게임은 아이들의 운동시간을 줄일 뿐 아니라 전자파를 뿜어내며 호르몬계를 교란시킬 위험이 있다. 성호르몬의 분비시기가 정상보다 빠른 이 증상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
이와 함께 TV와 게임을 하느라 꼭 해야 할 일을 미루어 엄마의 잔소리가 뒤따르게 되면 스트레스 지수도 높아지고 선정적, 폭력적인 장면들 또한 문제가 될 수 있어 부모의 지도하에 하루 두 시간 미만만 이용해야 한다.
아울러 운동은 신진대사 활동을 원활히 하고, 혈액순환을 도와 각종 질병 발생률을 줄여줘 하루 한 번 운동을 해야 한다. 뛰어노는 것 자체가 성장판을 자극해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향상되고, 비만율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적당한 운동은 밤에 잘 때 숙면을 도와줘 수면시 분비되는 성장호르몬의 량을 크게 증가시키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밖에 어린 아이들이 즐겨먹는 청량음료들에는 액상 과당이 들어 있는데 이는 분유, 탄산음료, 과자, 젤리, 물엿, 조미료 등 거의 모든 가공식품에 단 맛을 내기 위해 첨가돼 비만을 야기한다. 체내 과다하게 축적된 체지방은 성호르몬 분비시기를 앞당겨 성조숙증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이진영 기자 (ljs@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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