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가 꿈인 하이브리드 크로스오버, 푸조 3008

발행일자 | 2009.01.20 01:17

푸조가 2008 파리모터쇼를 통해 선보였던 멧돼지형 컨셉카 ‘프롤로그 하이브리드4(Prologue HYbrid4)’의 양산형 모델을 선보였다. 이름은 ‘3008’. 308에서 파생된 고유 디자인의 차량이라는 뜻에서 가운데에 ‘0’이 하나 더 붙었다. (전례로는 1007과 4007이 있다. 4007은 미쓰비시 아웃랜더의 OEM버전이긴 하지만…) ‘T84’라는 코드네임으로 개발되었으며, 308시리즈의 바탕인 플랫폼2를 베이스로 했다.

여러 차종이 짬뽕된 크로스오버 모델로, 주된 성격은 (외형과 달리?) SUV보다는 MPV에 가깝다. 일단은 5인승 모델이 공개됐지만 휠베이스를 연장해 만든 7인승 버전 또한 데뷔를 기다리고 있다. (설마 ‘30008’은 아니겠지…)


숏 버전의 차체는 길이 4,365mm, 폭(손잡이 포함) 1,837mm, 높이 1,639mm에 휠베이스 2,613mm로, 길이와 휠베이스가 308 해치백보다 살짝 길고 308SW보다는 짧다. 몰론 높이는 308SW의 1,555mm를 훌쩍 뛰어넘는다.

푸조는 스팟용접을 대신한 레이저 용접, 새로운 전면 충격흡수장치를 이용한 앞 오버행 최소화, 경량소재 사용을 통해 무게를 줄였다고 밝혔다. 308SW와 동일한 면적(1.6제곱미터)인 유리지붕의 경우 같은 수준의 안전성을 유지하면서도 두께를 5mm로 줄였다.

실내에는 푸조차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변화를 담고 있다. 1,7제곱미터의 넓은 앞유리에 의한 전면 시야확보는 308에서도 확인된 부분. 여기에 높은 수준의 마감재와 흔히 말하는 비행기 조종석 스타일의 운전석 디자인을 채택했다.

공조장치와 오디오 조작부가 모여있는 센터콘솔 위로 7개의 토글 스위치를 배치한 것도 재미있는 부분인데, 여기에는 비상등, 도어록 같은 평범한 기능 외에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거리 경고 시스템 조작부 역할까지 담겨있다.

미사일! 미사일!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는 속도와 크루즈컨트롤, 거리 경보 시스템의 정보를 계기판이 아닌 운전자 전면 시야에 띄워주는 장비. BMW처럼 앞유리에 투영시켜주는 것이 아니라 전투기의 그것처럼 투명한 보조화면을 따로 배치했고, 토글스위치 조작에 따라 접히거나 펴지도록 했다. HUD와 연동되는 거리경보 시스템은 레이더를 이용해 앞차와의 거리를 파악한다. 이외에도 전자식 주차브레이크, 언덕길 밀림방지, 어댑티브 바이제논, 타이어공기압 경보장치 등을 장비했다.

실내에는 50리터에 가까운 수납공간과 3개의 전원소켓을 마련했고 뒷좌석 옆유리에는 햇빛가리개를 달았다. 1미터가 넘는 너비를 가진 적재함 바닥은 3가지로 위치조절이 가능하고 평상시 512리터, 뒷좌석 폴딩시 1,604리터의 적재공간을 제공한다. 뒷문은 4007처럼 위아래가 분할되어 열리며, 의자처럼 걸터앉을 수 있는 아래쪽 문은 200kg의 하중을 지탱할 수 있다. 308SW처럼 실내등 겸용의 탈착식 손전등도 달려있다.

서스펜션은 플랫폼2의 공식 그대로 앞-맥퍼슨, 뒤-토션빔 방식이며, 동급 최초로 다이내믹 롤 컨트롤 시스템을 마련해 1.6리터 터보(THP)와 2.0리터 HDi FAP 모델에 적용한다. 다섯 가지 모드로 작동하는 트랙션 컨트롤인 ‘그립컨트롤’은 스노우타이어 및 머드타이어와 결합시 의외의 험로주파능력을 제공할 수 있다. 3008은 기본적으로 앞바퀴 굴림이다. 하지만 4륜구동 버전의 출시도 예정되어 있다. 여기서 말하는 4륜 구동이란 ‘하이브리드4(HYbrid4)’, 즉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의한 네 바퀴 굴림을 의미한다. 당초부터 이 시스템의 탑재를 핵심사항으로 고려해 설계된 3008은 PSA푸조 시트로엥그룹의 첫 양산 하이브리드카가 된다.

컨셉카를 통해 공개된 바와 같이 이 시스템은 보닛 아래의 내연기관으로 앞바퀴를 굴리고 적재함 아래 후륜서스펜션에 장착된 전기모터로 뒷바퀴를 굴린다. 둘 사이에는 기계적 연결고리 없이 전자적으로만 제어됨으로 다른 4륜구동차들처럼 실내 공간에서 손해를 보지 않는다는 것이 푸조의 설명이다. 컨셉카는 163마력, 300Nm의 2.0리터 HDi FAP 디젤엔진과 37마력, 200Nm의 전기모터를 적용함으로써 24.4km/L의 연비와 109g/km의 CO2 배출수치를 제시했었다. CO2의 경우 일반차량보다 35%가 감소된다. (유럽기준. 출력단위는 bhp)

푸조는 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4륜구동의 3008을 늦어도 2011년까지는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로서는 아래의 여섯 가지 구동계 조합만 유효하다. 2.0 리터 HDi FAP: 150마력 – 6단 수동 2.0 리터 HDi FAP: 163마력 – 6단 자동 1.6 리터 HDi FAP: 110마력– 6단 수동 1.6 리터 HDi FAP: 110마력– 6단 반자동 (수동기반) 1.6 리터 THP: 150마력– 6단 수동 1.6 리터 VTi : 120마력– 5단 수동 민병권 @ RPM9 [ http://www.rpm9.com ]▶ [rpm9] 푸조 3008 동영상▶ [rpm9] 푸조 3008 월페이퍼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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