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599XX, 트렁크에 선풍기 장착?

발행일자 | 2009.03.18 20:06

페라리는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599 GTB 피오라노를 베이스로 한 트랙 전용차, 599XX를 선보였다. 프로토타입인 599XX는 엔초 베이스의 FXX처럼 도로주행이나 경기 출전이 목적이 아닌 순수 트랙 주행용 차로, 향후의 스포츠카와 경주용 차에 사용될 기술들의 시험대 역할을 맡는다.

페라리는 599의 V12 엔진을 손봐 마찰을 줄이고 허용회전수를 높임으로써 9,000rpm에서 700마력의 최고출력을 뽑을 수 있도록 했다. 새로운 크랭크샤프트와 카본파이버 흡기다기관을 적용하는 등 엔진 무게도 줄였다.


변속시간은 100ms에서 60ms로 단축시켰고 2세대 SCM 서스펜션 적용으로 더욱 스포티한 핸들링을 갖게 됐다. 트랙에서는 모니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차의 상태를 보여주는 ‘버추얼 카 엔지니어’가 주행을 돕는다. 차량의 기계적부분과 전자제어 부분이 힘을 모아 차의 잠재력을 극한수준으로 이끌어내는 이 개념을 페라리는 ‘하이 퍼포먼스 다이내믹 컨셉’이라고 부른다.

599XX는 공기역학적으로도 다듬어졌다. 앞부분 바닥을 완전히 평편하게 만들었고, 엔진 열은 보닛의 다중 배출구로 뽑아낸다. 다양한 풍동실험을 거쳐 200km/h에서는 280kg, 300km/h에서는 630kg의 다운포스가 발생하도록 했다.

재미있는 것은 뒷부분에 적용된 “Actiflow™” 시스템으로, 트렁크에 내장된 두 개의 팬이 디퓨저에 뚫린 작은 구멍들을 통해 차량 바닥부분의 공기를 뽑아내서 이를 테일램프 자리에 뚫린 배출구로 내보내는 것이다. 이 시스템은 코너링 상황에 따라 작동해 다운포스를 높이거나 공기저항을 감소시킨다.

역시 뒷부분에 추가된 소형 날개는 다운 포스 향상과 함께 제어력을 높이고 부드러운 공기흐름과 저항감소에 기여한다.

페라리는 “도넛”으로 불리는 브레이크 커버도 F1에서 가져왔다. 브레이크 디스크와 림 일부를 감싸 공기역학성능을 개선하고 브레이크 냉각을 돕는 것. 안쪽에는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시스템이 자리하고 있으며 앞 19 x 11J, 뒤 19 x 12J 사이즈 휠에 29/67 R19, 31/71 R19사이즈의 슬릭 타이어를 끼웠다.

카본파이버 등 복합소재와 알루미늄으로 경량화 된 599XX는 페라리의 피오라노 서킷에서 FXX보다 1초 단축된 랩타임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디터 / 민병권 @ www.rpm9.com

▶ [rpm9] 페라리 599XX 월페이퍼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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