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신할배 특별판,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LP550-2 발렌티노 발보니

발행일자 | 2009.07.01 22:51

람보르기니의 테스트 드라이버 발렌티노 발보니는 1967년 창업자 페루치오 람보르기니에 의해 직접 고용된 이래 40년간 람보르기니에서 일했다. 그는 1973년 미우라부터 람보르기니의 모든 프로토타입을 시운전했을 뿐 아니라, 고객에게 인도될 차의 상당수를 직접 최종 점검했다. 그가 업계의 유명인사로서 많은 추종자들을 갖고 있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람보르기니 역사의 산 증인이라 할 수 있는 그는 현재 은퇴한 상태이지만, 세계각국을 돌며 람보르기니 교주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람보르기니는 이러한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가야르도의 스페셜 에디션에 그의 이름을 붙였다. 250대 한정판매되는 LP550-2가 그것이다. LP550-2는 이름 그대로 기존 LP560-4보다 출력이 10마력 낮고 구동바퀴가 2개 적은 가야르도다. 현재 람보르기니가 만드는 차 중 유일하게 후륜구동을 채택한 것이다. 람보르기니는 발보니의 생각과 고객들의 요구를 반영해 운전자의 보다 적극적인 제어가 가능한 가야르도를 만들어냈다. 단순히 앞바퀴 구동축만 뽑아버려서 될 일은 아니었다. 서스펜션은 물론 E-기어 변속기와 타이어를 재설정했고 45% 리미티드 슬립 디퍼렌셜이 달린 신형 리어액슬을 개발했다. 후륜구동용의 ESP는 기본 모드에서는 높은 안정성에 초점을 두지만 코르사 모드로 바꾸면 멋진 드리프트가 가능해진다.

엔진은 자연흡기 5.2리터 V10으로, 최고출력 550마력을 내 1,380kg의 가야르도를 0-100km/h 3.9초, 최고속도 320km/h에 이르게 한다. 변속기는 6단 수동이 기본이고, E-기어 변속기와 카본세라믹 브레이크를 선택할 수 있다. 외관상으로는 8가지 바디컬러를 바탕으로 1970년대의 스포츠카를 연상시키는 흰색과 금색 줄무늬가 차체를 가로지른다. 암회색 전갈(Scorpius) 휠은 그대로이나, 브레이크 캘러퍼는 차체 색상에 따라 검정, 노랑, 오렌지로 바뀐다.



실내는 검정색 가죽 내장을 바탕으로 시트에 흰줄무늬를 넣었고, 센터콘솔 전체를 흰색으로 처리했다. 물론 발렌티노 발보니의 사인과 일련번호가 새겨진 명판도 붙는다. 블루투스 연결기능, GPS 내비게이션, 후방카메라와 차체 앞부분 리프트 기능이 기본 사양. 차값은 162,000유로(약 2억8천8백만원)이다. 에디터 / 민병권 @ www.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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