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브의 2010년형 9-5는 올 가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정식 공개된 뒤 내년 봄부터 유럽시판에 들어간다. 1997년 사브 9000의 후속모델로 처음 데뷔한 이래 13년 만에 2세대 모델로 거듭나는 셈이다. 1980년대 말에 만들어진 오펠 벡트라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했던 기존 9-5와 달리 신형은 오펠 인시그니아를 통해 데뷔한 GM의 최신 입실론II 플랫폼을 사용했다.
컨셉카 등을 통해 예견되었던 대로 외관은 사브 특유의 제트기 이미지와 디자인적 전통을 살렸다. 기존 9-5에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이미 적용됐던 얼굴형 외에도 조개껍데기를 연상시키는 보닛과 검게 처리된 A필러, 독특한 창틀 마감, 드러누운 C필러 형상이 눈에 띈다.
클래식 사브의 디자인은 실내에도 이어진다. 센터페시아와 ‘ㄱ’자로 이어지는 계기판 바탕에는 송풍구 형상을 깔았고 시동키가 위치하던 센터콘솔에 시동버튼을 마련했다. 스티어링휠은 라세티 프리미어를 통해서도 낯익은 형상.
2,700대였던 휠베이스가 2,840mm까지 늘어나 실내공간의 확대도 두드러진다. 앞좌석 등받이 뒤쪽에는 뒷좌석용 모니터가 달리고 하만카돈 오디오 시스템이 적용된다.
기존모델처럼 앞바퀴 굴림을 기본으로 하는 신형 9-5는 1.6 터보 160마력, 2.0 터보 210마력 2.8 V6 터보 300마력의 세 가지 가솔린 터보 엔진을 주축으로 160/190마력의 두 가지 디젤엔진도 얹을 것으로 보인다. 사브는 이번 달 초 기존 9-5 세단의 생산을 중단한 뒤 신모델 조립을 위한 라인 조정작업에 들어갔으며, 당분간은 왜건버전만 생산할 예정이다. 에디터 / 민병권 @ www.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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