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된 컨셉트카의 좋은 예 (1)

발행일자 | 2010.10.05 09:10

컨셉트카의 개념

▲ 폭스바겐 L1 (2009)
<▲ 폭스바겐 L1 (2009)>

자동차 바닥에는 셀 수도 없을 만큼 많은 컨셉트카가 있다. 컨셉트카는 흔히 자동차의 미래라고 하지만 모든 모델이 양산이 되는 것은 아니다. 최근 컨셉트카 중 양산으로 이어진 좋은 예를 모아 봤다.

일단 컨셉트카에 대한 개념부터 잡고 가자. 소위 말하는 컨셉트카에 무개념은 없다. 알게 모르게 다 개념이 있고 의미가 있다. 컨셉트카는 한 마디로 자동차 회사가 던지는 화려한 떡밥이다. 이 떡밥을 덥석 물으면 양산에 관한 ‘오케이’ 사인이 떨어질 것이고, 별 반응이 없다면 ‘없던 일로 하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소비자에게 자신들의 변화를 알린다는 기능도 한다. 비슷한 개념의 컨셉트카가 시리즈로 나온다면 떡밥 강화가 된다.

양산된 컨셉트카의 좋은 예 (1)

자동차 회사는 완전 신차를 개발할 때 불확실성에 부닥치게 된다. 성공에 대한 확신은 누구도 할 수 없다. 며느리도 모르는 게 새 차의 성공 여부이다.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의 전환 또는 신기술의 탑재 여부도 여기에 포함된다. 이럴 경우 컨셉트카가 필요해진다. 컨셉트카의 용도가 단순히 반응을 알아보는데 그치는 것은 아니지만 주요 역할인 것은 분명하다.

컨셉트카는 보통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된다. 컨셉트카에는 메이커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이 집결된다. 디자이너나 엔지니어들이 비교적 자유롭게 자신의 기량을 쏟아 붓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용화 여부와 거리가 먼 모델도 부지기수다. 그래서 모터쇼의 꽃은 컨셉트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일반 소비자 역시 컨셉트카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다.

▲ 뷰익 Y-JOB (1938)
<▲ 뷰익 Y-JOB (1938)>

컨셉트카의 역사는 생각보다 오래됐다. 흔히 1938년에 나온 뷰익 Y-잡(JOB)을 최초의 컨셉트카로 부른다. 명 디자이너 할리 얼은 Y-잡을 통해 뷰익 브랜드의 새 스타일링을 제시했다. 실제로 Y-잡의 디자인 요소는 1950년대 이후의 뷰익 모델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렇게 컨셉트카를 통해 그 브랜드의 중장기적인 비전도 엿볼 수 있다. 참고로 한국 최초의 컨셉트카는 1974년에 나왔던 포니 쿠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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