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미래의 자동차를 위한 무한질주

발행일자 | 2011.10.13 21:04

레이저 장착한 BMW, 그들이 꿈꾸는 자동차의 미래

BMW,미래의 자동차를 위한 무한질주

올 연말 개봉 예정인 ‘미션 임파서블 4’에서 톰 크루즈가 타고나올 자동차에는 레이저가 장착되어 있다. 뭐 영화이니 놀랄 일도 아니라고 하겠지만 그 자동차에 레이저가 장착된 것은 영화 속의 가상이 아닌 실제다.

지난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선보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i8은 차세대 BMW의 스타일을 짐작하게 하는 화려한 디자인과 고성능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장착했다. 그리고 그 차에는 레이저를 헤드라이트로 사용하는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는데, 이 i8이 미션 임파서블 4에 등장할 예정이다.

레이저 시스템이 장착된 i8의 헤드라이트
<레이저 시스템이 장착된 i8의 헤드라이트>

BMW는 ‘커넥티드 드라이브’를 주제로 지난 10일 독일 뮌헨에서 진행된 이노베이션 데이에서 레이저 헤드라이트를 비롯한 BMW의 다양한 최첨단 신기술들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 주었다. 이번 이노베이션 데이는 도로 상에서 더 많은 정보를 습득하고, 더 나은 가시성을 확보하기 위한 기술들과 아이폰과 애플리케이션으로 대변되는 다양한 인포테인먼트와 고속 인테넷 등과의 무한한 연결 기술, 그리고 증강현실이 접목된 차세대 HUD를 비롯한 혁신적인 컨트롤 및 디스플레이 기술, 그리고 마지막으로 모든 기술의 기준이 되는 인간에 대한 보다 유효한 연구에 대한 내용들로 구성되었다.

우선 앞서 언급한 레이저에 대한 궁금증부터 풀어보자. 컨셉트카 i8에는 레이저 헤드라이트에 대한 단순한 컨셉이 아닌 실제 테스트용 장치가 적용되어 있다. 여기에 사용되는 레이저는 의학용이나 산업용에 비하면 강도가 세지 않지만 나무 등이 직접 노출될 경우 연기가 피어 오를 정도로 뜨거운 진짜 레이저 광선이다. 그렇다면 가늘고 뜨거운 이 레이저 광선이 어떻게 헤드라이트가 되는 것일까?

레이저 헤드라이트 시스템
<레이저 헤드라이트 시스템>

파란색의 이 레이저 광선이 몇 번의 반사와 세라믹을 통한 확산을 거치면 빛의 성질이 바뀌면서 노란색에서, 다시 하얀색의 가시광선으로 바뀌게 된다. 이렇게 바뀐 레이저 광선을 렌즈를 통해 모으고 다시 거울로 전방을 향해 반사하면, 직접 쏘이더라도 인체에 무해한 백색광이 된다.

현재 이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는 가격을 따질 수 없을 만큼의 큰 비용이 들지만, 향후 양산화가 되면 현재 한창 보급이 확대되고 있는 LED에 비해서도 1/2 수준의 전력만으로 더욱 효율성이 뛰어난 조명을 얻게 될 전망이다.

다이내믹 라이트 스폿
<다이내믹 라이트 스폿>

BMW는 ‘다이내믹 라이트 스폿’이라고 명명된 또 다른 혁신적인 조명 장치도 소개했다. 이 시스템은 야간 주행 시 전방 먼 곳에 등장한 생물체를 운전자가 보다 빠르고 확실하게 인식하게 해 주는 장치다. 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해 전방의 생물체를 인식하는 나이트 비전이 이미 상용화되어 있지만, 반드시 모니터나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주시하고 있어야만 확인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그나마 계기판이나 센터페시아의 모니터에 비하면 헤드업 디스플레이에 통합된 나이트 비전은 훨씬 뛰어난 정비다.

하지만 이제 다이내믹 라이트 스폿이 있으면 전방에 나타나는 생물체를 운전자가 놓치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다. 다이내믹 라이트 스폿은 나이트 비전을 통해 생물체가 감지되면 즉시 헤드라이트와는 별도로 서치 라이트 수준의 예리하고 강한 빛을 전방의 생물체에 비춰 주어 육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게 해 준다. 특히 다이내믹 라이트 스폿이 이르는 거리는 헤드라이트가 미치는 거리보다 훨씬 먼 최대 100m에 이르므로, 이제 일반 조명과 육안으로는 식별이 불가능한 먼 거리에 있는 생물체를 보다 빨리 인식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스폿 라이트는 헤드라이트가 아닌 좌우 안개등에 통합되어 장착되며, 물체가 움직이면 라이트도 따라가면서 비춰준다.

콘텍트 아날로그 시스템
<콘텍트 아날로그 시스템>

BMW가 가장 먼저 상용화하여 큰 호응을 얻고 있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도 기술이 갈수록 진보되고 있다. 차세대 HUD는 증강 현실을 접목한 콘텍트 아날로그 시스템으로 발전하고 있다. 현재 크기보다 약 4배 정도 더 커진 헤드 업 디스플레이를 통해 실제 전방의 도로와 자동차 등에 가상의 증강 현실을 덧입혀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예를 들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에서 차간 거리의 기준이 되는 앞차에다 가상의 식별 표시를 해 주기도 하고, 차간 거리의 변화와 그에 따른 경고 메시지를 실제 앞차와 도로 상에 표시해 주기도 한다. 네비게이션 시스템에서도 실제 눈으로 보고 있는 도로 상의 차선과 교차로 등에 가야 할 방향과 거리 등 다양한 정보를 가상의 이미지로 덧입혀 주어, 복잡한 도로에서도 정확하게 차선을 구분하여 방향 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다.

실제 도로 위에 가상의 이미지 정보를 덧 입혀 준다.
<실제 도로 위에 가상의 이미지 정보를 덧 입혀 준다.>

이들 외에도 커넥티드 드라이브 기술에는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등장한 것처럼 빈 공간에서 손을 움직이면서 정보를 찾는 동작 인식 시스템이나, 자동차 간이나, 교통 기관과의 정보 교류를 통해 전방 도로의 상황을 보다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는 다양한 커넥티비티 기술 등이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무한한 활용성을 인정받고 있은 아이폰을 비롯한 다양한 개인장비와의 연결성도 극대화 시켜 보다 편리한 자동차 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된다.

무인 자동차를 비롯해서 공상과학 영화 속에서 보았던 자동차의 미래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 BMW가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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